'스크림 패왕' 담원이 웃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담원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SK텔레콤을 제치고 LOL KeSPA컵 2라운드 4강에 진출했다.
담원은 2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LOL KeSPA컵' 2라운드 SK텔레콤과 8강전서 2-1로 승리했다. '너구리' 장하권이 2, 3세트 화끈한 캐리쇼를 보이면서 대어 SK텔레콤을 요리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날 승리로 담원은 오는 29일 그리핀과 5전 3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1세트는 '너구리' 장하권의 집중 공략이 통하면서 SK텔레콤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담원의 반격에 중반 내셔남작을 내주기는 했지만 체제를 정비한 SK텔레콤은 연달은 한 타에서 연거푸 승리하면서 33분만에 1세트를 승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담원도 2세트에서는 '너구리' 장하권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접전을 만들어냈다. 오브젝트와 킬 스코어에서 SK텔레콤에 앞서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31분 내셔남작을 사냥한 담원은 3킬을 보태면서 킬 스코어를 11-7로 벌렸고, 탑 억제기까지 공략 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8000까지 만들었다. 기회를 잡은 담원은 SK텔레콤에게 시간을 주지 않고 몰아치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SK텔레콤이 '마타' 조세형의 로밍 능력을 극대화하는 정교한 설계로 담원을 공략했다. '마타' 조세형의 기막힌 몸통 박치기로 퍼스트블러드를 올린 이후 4킬까지 조세형은 킬 스코어에 전부 관여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협곡의 전령을 소환해 포탑까지 먼저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휘어 잡았다.
몰리던 담원이 17분 탑 1차 포탑을 등지고 한 타를 걸었지만 결과는 SK텔레콤의 대승이었다. '페이커' 이상혁이 아지르 궁극기 황제의 진영으로 3명을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었고, 더블킬로 2세트 상처입은 자존심을 추렸다. 추격전 끝에 4킬을 추가한 SK텔레콤은 단숨에 8-1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담원은 분명 저력이 있었다. 내셔남작을 두리던 SK텔레콤을 쫓아내면서 22분 오히려 바론 버프를 두르는데 성공했다. 바론 스틸에 성공한 담원은 SK텔레콤의 미드 2차 포탑까지 밀면서 글로벌골드를 3000차이로 뒤집었다. '너구리' 장하권의 블라디미르가 교전 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통해 SK텔레콤 챔피언들을 무력화시켰다.
두 번째 내셔남작도 사냥한 담원은 SK텔레콤의 본진을 밀어붙이면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