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H.O.T. 문희준·토니안, 탈신비주의 토크 '폭소'[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2.28 00: 18

문희준과 토니안이 탈신비주의 토크로 폭소를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4'에서는 ‘응답하라 랩소디 특집’으로 꾸며졌다. 시대불문 가요계를 들썩이는 뮤지션들 H.O.T. 문희준-토니안, 황보, 폴킴, 샘김, 에이프릴 나은이 출연했다. 
17년만에  H.O.T. 로 다시 모인 소감에 대해 문희준은 "믿겨지지가 않았다. 앞에 계신데 꿈같고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팬분들이 잊지 않고 와주셨다. 믿겨지지 않고 꿈같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라고 전했다. 

토니안도 "사실 우리가 주 경기장에서 해도 될까.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가능할까 싶었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문희준은 H.O.T. 재결합의 가장 큰 감사를 유재석에게 돌렸다. "아버지"라고 부른다며 "유재석씨에게 너무 감사드리는게 이 정도 되면 쉽지 않나 보다 포기할텐데 3,4년을 이야기했는데 끝까지 포기 안하고 마지막까지 해보자고 유재석씨가 이야기를 해주셔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이후 김재덕과 사이가 멀어졌다고. 토니안은 "H.O.T. 재결합 이전에는 숨김없이 터놓고 지낸 사이다. 근데 17년만에 컴백했는데 컴백 후 조금씩 이야기할게 떨어졌다. 이야기 하다보면 멤버나 팀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되니까. 심지어 같은 날 공연을 했는데 서로 몰랐다"고 말했다. 
콘서트 연습 하면서 토니안이 제일 힘들어했다고. 토니안은 "첫 연습을 마치고 쓰러졌다. 숨을 못 쉬었다. 심지어 담배를 끊었다. 전자 담배로 나중엔 바꿨다. 숨 차는 것도 힘들지만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많으니까 '으악'이라는 소리가 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은 "이제 안 되는 동작이 생겼다. 무릎 꿇고 한 바퀴 도는 동작이 있다. 그래서 돌지 않는 안무로 바꿨다"고 전했다.
화제의 코너. '흑역사를 지워드립니다'.
문희준은 '런닝맨' 뚱땡이 영상을 언급했다. 그는 "진짜 화를 낸게 방송에 다 나갈줄 몰랐다. 이제는 지우고 싶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H.O.T. 가 출연한 대한민국 최초3D영화 '평화의 시대'였다. 문희준은 "제작비가 당시 60억. 제가 볼 때 그래픽으로 59억을 쓰고 대본에 투자를 안 한 것 같다.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털어놨다. 
토니안의 취중 흑역사가 공개됐다. 문희준은 "재결합 이야기가 나올 때 SM에 오래가서 이수만 선생님과 식사를 하는데 토니안이 와인을 무한 리필해서 먹었다. 와인을 달라고 하더니 나중에 취해서 SM을 주십시요라고. 이수만 선생님이 '많이 취했구나 그런 회사가 아니야' 호통을 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김은 지우고 싶은 흑역사로 한국말이 서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자유타임 초콜릿 바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유'를 '위'로 발음했다. 형들이 나빴던 것이 웃고 알려주지 않았다. 편의점에 가서 계속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걸 두달 정도 그렇게 알았다"고 전했다. 
또한 유희열에게도 실수한적이 있다고. "희열이 형님은 노래 부를 때마다 열정있게 하신다고 이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열정을 '열등감'으로 표현했다. 희열이 형님은 열등감 있게 노래를 부르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희준-토니안은 신비주의 컨셉인 H.O.T. 시절의 고충을 털어놨다. 
토니안은 "10억짜리 광고를 거절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유인즉슨 도넛 모양의 튜브를 끼고 오븐에 들어가는 컨셉의 광고였기 때문. 이에 문희준은 "지금이라면 밀가루를 들고 진짜 오븐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탈 신비주의'를 강조해 포복절도를 유발했다.
또한 "유명한 배 음료수가 들어왔었는데 캔 정면에 저희 얼굴을 넣어야하는 것이었다. 캔은 버려지는 것이고 사람들이 밟는다.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 정도로 신비주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저를 밟으셔도 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황보는 샤크라 시절에 대해 "너무 행복하고 좋지만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싶었다. 잘 안 되기를 기도하기도 했다. 1위 한 날 기쁨의 눈물도 있었지만 막내랑 저랑은 우리 일반인으로 못 돌아가는거야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때 사장님한테 계약 풀어달라고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고 싶다고 했었다. 쉴틈없이 달려서 힘들었던 것 같다. 숙소 앞에서 계단에서 가위바위보 게임하는게 다였다. 숙소 생활도 재미있게 하고 몰래 연애도 하고 재미있게 지낼걸 그랬다. 그땐 연애하다 걸리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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