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작정한 문희준X토니안, 탈신비주의 입담 폭발[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2.28 06: 47

문희준과 토니안이 탈신비주의 토크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책임졌다.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4'에서는 ‘응답하라 랩소디 특집’으로 꾸며졌다. H.O.T. 문희준-토니안, 황보, 폴킴, 샘김, 에이프릴 나은이 출연했다. 
17년만에  H.O.T.로 다시 모인 소감에 대해 문희준은 "믿겨지지가 않았다. 앞에 계신데 꿈같고 신기하고.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팬분들이 잊지 않고 와주셨다. 믿겨지지 않고 꿈같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라고 전했다. 

토니안도 "사실 우리가 주 경기장에서 공연을 해도 될까 걱정을 했다. 채울 수 있을까,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가능할까 싶었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황보는 "젝스키스와 H.O.T.는 고등학교 때 추억이다. 이번에 H.O.T가 콘서트 할 때는 한국에 없었다. 젝스키스 콘서트에 갔는데 슬프더라. 나도 모르게 뒤에서 울었다. 옛날 생각이 나서"라며 "H.O.T. 콘서트에 갔으면 울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H.O.T. 재결합의 가장 큰 감사를 유재석에게 돌렸다. "아버지"라고 부른다며 "유재석씨에게 너무 감사드리는게 이 정도 되면 쉽지 않나 보다 포기할텐데 3,4년을 이야기했는데 끝까지 포기 안하고 마지막까지 해보자고 유재석씨가 이야기를 해주셔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이후 김재덕과 사이가 멀어졌다고. 토니안은 "H.O.T. 재결합 이전에는 숨김없이 터놓고 지낸 사이다. 근데 17년만에 컴백했는데 컴백 후 조금씩 이야기할게 떨어졌다. 이야기 하다보면 멤버나 팀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되니까. 심지어 같은 날 공연을 했는데 서로 몰랐다"고 말했다. 
1998년생인 샘김은 H.O.T.와 샤크라의 존재를 몰랐다고. 샘김은 "H.O.T.를 몰랐다. 계속 미국에서 살다가 한 5년 전에 한국에 왔다"면서 "그래도 선배들을 찾아봤다. 그때 음악이 되게 신나더라"고 밝혔다. 또한 샘김은 이날 처음 만난 황보에 대해 "외국에서 오신 분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콘서트 연습 하면서 토니안이 제일 힘들어했다고. 토니안은 "첫 연습을 마치고 쓰러졌다. 숨을 못쉬었다. 숨 차는 것도 힘들지만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많으니까 '으악'이라는 소리가 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은 "이제 안 되는 동작이 생겼다. 무릎 꿇고 한 바퀴 도는 동작이 있다. 그래서 돌지 않는 안무로 바꿨다"고 전했다.
화제의 코너. '흑역사를 지워드립니다'
문희준은 '런닝맨' 뚱땡이 영상을 언급했다. '런닝맨'에 출연한 문희준은 김종국으로부터 "야, 너 내려와! 뚱땡이!"라는 말을 들었고 이에 분노한 문희준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진짜 화를 낸게 방송에 다 나갈줄 몰랐다. 이제는 지우고 싶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H.O.T. 가 출연한 대한민국 최초3D영화 '평화의 시대'였다. 문희준은 "제작비가 당시 60억. 제가 볼 때 그래픽으로 59억을 쓰고 대본에 투자를 안 한 것 같다.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털어놨다. 
토니안의 취중 흑역사가 공개됐다. 조세호는 "술을 마시는데 안 취했다고 하면서 손으로 고기를 뒤집더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토니 형의 자신감을 보고 놀란 적도 있다. 중국 배우가 저녁을 대접한다고 초대해줬다. 50도가 넘는 독주였는데 잔이 없어서 큰 유리잔에 줬다. 토니 형이 '간베이'라고 했는데 이는 원샷을 의미하는 거였다. 중국 배우가 원샷 하겠단 거냐고 묻자 그러겠다고 하더라. 정말 그걸 원샷하고 3분 뒤에 실려 갔다"고 했다.
문희준은 "재결합 이야기가 나올 때 SM에 오래가서 이수만 선생님과 식사를 하는데 토니안이 와인을 무한 리필해서 먹었다. 와인을 달라고 하더니 나중에 취해서 SM을 주십시요라고. 이수만 선생님이 '많이 취했구나 그런 회사가 아니야' 호통을 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토니안은 신비주의 컨셉인 H.O.T. 시절의 고충을 털어놨다. 
토니안은 "10억짜리 광고를 거절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유인즉슨 도넛 모양의 튜브를 끼고 오븐에 들어가는 컨셉의 광고였기 때문. 이에 문희준은 "지금이라면 밀가루를 들고 진짜 오븐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탈 신비주의'를 강조해 포복절도를 유발했다.
또한 "유명한 배 음료수가 들어왔었는데 캔 정면에 저희 얼굴을 넣어야하는 것이었다. 캔은 버려지는 것이고 사람들이 밟는다.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 정도로 신비주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저를 밟으셔도 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rookeroo@osen.co.kr
[사진]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4'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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