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가 새롭게 선임된 감독보다 나이 많은 베테랑 거포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와 존 모로시 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네소타와 넬슨 크루즈가 1년 1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또한 2020년에는 1200만 달러의 클럽 옵션, 그리고 3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생으로 황혼기를 향하는 크루즈는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144경기 출장해 타율 2할5푼6리 37홈런 97타점 OPS0.850으로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최근 5시즌 동안 매년 37홈런 이상, OPS 0.850이상 씩을 기록했고, 이 기간 203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지안카를로 스탠튼(188홈런), 에드윈 엔카나시온(185개)를 훌쩍 뛰어넘는 이 기간 1위의 기록이다.

미네소타는 타선 강화가 목표였고, 지명타자 자리에 적합한 선수를 찾았는데 크루즈와 손을 잡았다. 올해 미네소타는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15홈런 OPS 0.682의 기록을 남겼는데, 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보다 그나마 나은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었다. MLB.com은 “미네소타가 크루즈를 얻으면서 로건 모리슨, 로비 그로스먼, 조 마우어 등 3명이 번갈아가며 맡았던 지명타자 포지션에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2018시즌 아메리칸 리그 팀 홈런 12위(166개)이면서 올해 30홈런 타자가 한 명도 없었던 미네소타는 조나단 스쿱, C.J. 크론에 크루즈까지 3명의 홈런 타자를 추가했다”며 “또한 크루즈와 스쿱과 단년 계약을 맺으면서 미네소타는 페이롤의 유동성을 유지하며 그들의 젊은 자원을 육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특이점은 크루즈는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로코 볼델리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 MLB.com은 “31살의 제이슨 카스트로가 로스터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다. 크루즈는 젊은 로스터에 값진 경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서도 “사실 크루즈는 지난 9월 37세가 된 발델리 감독보다 나이가 많다”고 소개했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