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하정우・이선균, 이틀째 '아쿠아맨' 꺾고 1위..장기 흥행 예고[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28 08: 37

 영화 ‘PMC: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퍼펙트스톰필름)가 개봉 이틀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PMC:더 벙커’는 어제(27일) 13만 654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이틀 만에 37만 2069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위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PMC:더 벙커’의 뒤를 이어 ‘아쿠아맨’(감독 제임스 완,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에는 11만 3343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238만 2527명. 이틀 연속으로 ‘PMC:더 벙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다.

‘PMC:더 벙커’는 글로벌 민간군사기업(PMC) 블랙 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이다.
배우 하정우와 이선균이 평소 친분은 있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만나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선균은 촬영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뒤늦게 합류해 적응기간이 필요했는데,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으로 향해 스태프 및 배우들과 호흡하며 금세 익숙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드라마 ‘골든 타임’(2012), ’하얀 거탑’(2007)에 이어 다시 한 번 의사 역을 맡은 이선균은 이번에는 북한 출신 군의관이라는 설정을 더해 새로운 의사를 탄생시켰다. 이전에 날카롭고 예민하게 구는 의사였다면, ‘PMC:더 벙커’ 속 윤지의는 누구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정의로운 인물이다. 
이선균은 캐릭터 연기는 물론, 전투 액션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1인칭 캠 카메라(POV)를 직접 들고 촬영하는 열의를 보였다. 김병우 감독이 그를 향해 재능이 있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실감 나는 전투 장면들을 직접 담았다.
PMC 블랙 리저드의 리더로 분한 하정우는 촬영 전 미국으로 건너 가 영어 회화 코치에게 발음을 지도 받으며 대본을 외웠고, 크랭크인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는 주 5일간 하루에 5시간씩 영어를 연습하며 캡틴 에이헵 특유의 말투를 완성했다. 노력 덕분에 현지인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게 됐다.
무엇보다 하정우는 에이헵의 ‘비지니스 하는 군인’이라는 특징을 살려 의상부터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 등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군인의 모습과 차별점을 뒀다. 체중을 감량한 그의 날카로운 턱선이 ‘더티 섹시’를 완성하는 데 큰몫을 차지했다.
배우들의 혼신의 열연이 담긴 ‘PMC:더 벙커’는 젊은 층 관객들에게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높은 몰입도를 안겼고,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할리우드표 영화의 느낌을 풍기며 한국 액션 영화답지 않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닝타임은 124분./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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