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성장' ML 꿈 품던 로하스, KT로 돌아온 이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28 11: 21

“큰 이견은 없었다.” 로하스 멜 주니어(28)가 3년 연속 kt wiz의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28일 "로하스와 계약금 5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최대 10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1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보장금액(계약금+연봉) 기준으로, 지난 시즌 100만 달러에서 50% 인상됐다"고 밝혔다.
2017년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로하스는 88경기 타율 3할 1리, 56타점, 18홈런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좀 더 강력해진 공격력을 과시했다. 144경기 모두 나와 타율 3할5리 114타점 114득점 43홈런의 성적을 남기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거듭났다.

KT로서는 일찌감치 로하스와 내년 시즌을 함께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격과 수비는 물론 팀 동료와 잘 융화되는 인성까지 겸비한 만큼, 내년 필수 전력으로 생각했다.
시즌 종료 후 로하스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재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변수가 있었다. 로하스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KT도 일단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로하스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가 ‘몸값 올리기’ 등 협상 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의 모습에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KT는 재계약 금액까지 제시한 뒤 로하스 기다리기에 나섰다.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하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과 접촉했다. 그러나 로하스에 대한 메이저리그 시장의 관심은 많지 않았고, 결국 로하스는 KT행을 결심하게 됐다.
평소 팀 분위기와 KT의 응원 등에 만족감을 보여왔던 로하스였던 만큼, 협상은 순조로웠다. 여기에 KBO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했던 부분도 한 몫했다. KT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도 큰 이견은 없었다. 마지막 단계에서 옵션 정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KT와 계약을 맺은 뒤 로하스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준 KT 구단에 감사하고, 팀 동료들과 수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 시즌은 팀이나 개인적으로나 ‘특별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이강철 감독님이 부임하는 등 팀이 새롭게 정비된 만큼, 시즌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kt wiz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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