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S.E.S 출신 슈가 마카오에서 수억 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단 사기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슈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슈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마카오 도박장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 원대의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슈가 도박을 한 호텔 카지노는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는데, 슈는 일본 영주권이 있어 외국인으로 출입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슈가 해외 영주권자로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들어가 도박을 한 만큼 특례조항이 적용되고 수 차례에 걸쳐 상습도박을 한 혐의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 그를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했다. 형법상 도박 혐의로 적발되면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상습범인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벌이 높아진다.
하지만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지인들이 빌려준 자금을 특정할 수 없고, 세 사람이 돈을 주고 받으며 함께 도박을 했다고 판단, 사기 및 국내 도박 혐의를 무혐의 처분했다.
슈는 앞서 슈는 지난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고 이후 9월 거액 도박 빚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바다. 슈 측은 검찰 조사에서 사기 혐의와 관련해 변제 의사가 있었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당시 슈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강남의 이정원 변호사는 일명 '작업'을 당했다고도 반박했다. 슈도 일종의 피해자이며, 도박 자금이라 민사적으로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이라는 것.
그러나 계속해서 슈의 상습 도박설, 카지노 VIP룸 목격설, 부부 불화설 등이 제기됐다. 이에 슈의 남편 임효성은 "루머, 지라시는 사실무근이다. 빌린 돈의 상당수를 변제했다"고 말했다.
반면 고소인 측은 “절박함이 담긴 부탁에 마지못해 여러 번에 걸쳐 돈을 빌려줬고, 6월 중순 경부터 연락을 차단해 변제기가 지났음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해당 카지노는 적법하게 운영되는 카지노로 이른바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라며 대립각을 세웠던 바다.

한편 슈는 지난 1997년 그룹 SES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팀 해체 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뮤지컬 등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2010년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 슬하에 세 자녀를 두었다. 2016년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했으며, 2016년 SES가 재결성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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