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EPL 19라운드까지 승점 45점을 획득, 선두 리버풀(승점 51)에 6점 뒤진 2위다. 맨시티(승점 44), 첼시(승점 40), 아스널(승점 38) 등을 제쳤다.
리버풀과 맨시티의 선두 싸움에 토트넘이 가세, 흥미로운 타이틀 경쟁이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을 이끄는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팀과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교하는 것을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은 예산의 제한이 있다"고 다른 팀과의 비교를 거부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두 거함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전 속에서 2013-14시즌 리그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메오네와 포체티노는 나란히 아르헨티나 출신. 빅클럽 상대로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비슷한 처지다.

이를 비교하는 질문에 포체티노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트넘보다 훨씬 빅클럽이라는 의미로 비교대상이 아니라도 말했다. 그는 "시메오네 감독은 스페인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감독이다. 그의 연봉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또는 발렌시아의 감독보다 많다"며 "아틀레티코의 투자는 우리보다 크다. 그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예산에 아주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틀레티코는 선수들에게 많은 돈을 썼다. 안투완 그리즈만과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에고 코스타를 재영입했다. 아틀레티코의 예산은 EPL의 어느 클럽보다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 예산의 5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는 "시메오네가 달성한 성과를 존경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싸우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아틀레티코가 이긴 것은 엄청난 성과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토트넘과는 비슷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포체티노는 "아틀레티코는 맨시티나 리버풀과 비슷하다. 토트넘과 비교할 수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토트넘은 구단 재정이 여유있는 팀이 아니라 고액 연봉 선수를 보유하기 힘들다. 포체티노는 "자동차 그랑프리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자동차로 모든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기도 한다. 똑같은 레이스를 하지만 같은 차는 아니다"라는 말로 빅클럽과 경쟁하는 토트넘을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세계의 어느 클럽도 토트넘과 비슷한 수준의 어려움을 겪는 팀은 없다. 현대 축구에서 예산에 제약이 있는, 빅클럽이 아닌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및 챔피언스리그에서 타이틀 경쟁을 하지 못한다"며 토트넘의 현재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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