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이 연말을 맞아 서로 다른 사랑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을 되짚었다.
28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은 연말 특집으로 공개 녹화로 진행됐다. 연말을 맞아 조정치와 소유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다.
평소 육아 때문에 쉽게 외출하지 못한다는 조정치는 "아내의 허락을 받아 나오게 됐다. 오늘은 정인 씨가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집순이'라 영화, 드라마를 몰아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소유는 인생 영화를 묻는 질문에 "인생작을 못 정하겠다. 그때의 감정에 따라 음악도 더 좋게 들릴 때가 있는 것처럼 영화도 그럴 때가 많다"며 "봤던 영화 또 보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조정치는 "천만 관객이 드는 영화보다 덜 히트한 영화를 좋아한다. 약간 모호하고 연출이 과하지 않은 영화를 좋아한다"고 자신의 영화 취향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렛미인'과 '이프 온리'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렛미인'은 뱀파이어 소녀 이엘리를 사랑하게 된 소년 오스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주성철 편집장은 "스웨덴의 겨울은 춥고 어둡다. 뱀파이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악의 조건"이라고 말했고, 영화 리뷰 전문 유튜버 엉준은 "기존의 뱀파이어물이 선과 악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섬뜩하고 잔인한 공포 영화였다면, '렛미인'은 뱀파이어의 개인사 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의 사랑을 다룬 독특한 영화"라고 분석했다. 변영주 감독은 "뱀파이어는 아주 오래된 고딕적인 공포이고, 동시에 에로틱한 방식의 괴물이기도 하다"며 "뱀파이어물은 진화한 사랑의 형태를 제시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프 온리'는 눈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남자가 선물처럼 다시 세상에 돌아온 연인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프 온리' 등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는 특히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성철 편집장은 "지나간 시간을 붙잡고, 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 아닌가. 현재에 대한 불만족 때문에 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유는 "여유가 없다 보니까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가 큰 것 같다. 그래서 시간 여행에 대한 로망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방구석 1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