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사돈연습’ 1기 멤버인 오스틴 강-경리, 권혁수-미주, 남태현-장도연 커플이 마지막을 맞이했다. 박준규의 아들과 김봉곤의 딸은 전혀 다른 가정환경으로 사돈끼리 싸움(?)을 벌였다.
28일 전파를 탄 tvN ‘아찔한 사돈연습’ 13화에서 박준규의 아들 박종혁은 김봉곤의 딸 김자한을 위해 처가에 들어섰다. 종일 김봉곤은 사위에게 일을 시켰고 밤에는 급기야 아궁이에 불을 때라고 시켰다. 이를 보던 패널들은 “이 정도면 노역”이라고 지적했다.
아들을 괴롭히는 김봉곤을 향해 박준규는 발끈하고 나섰다. 김봉곤은 불을 잘 못 때우는 사위를 보며 “실망은 안 한다. 당연하구나 싶다. 그러나 불을 때는 데에도 도구가 필요하고 철학이 핋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인의 지시대로 박종혁은 불 피우기에 성공했다. 박준규는 “우리 아들 눈빛이 달라졌다. 케이지에 들어가고 싶은 파이팅이 느껴진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김봉곤은 “아니다. 우리 사위가 배우려는 의지가 보였다”고 감싸 박준규를 흐뭇하게 했다.
박종혁은 김자한과 함꼐 나란히 김봉곤의 예절 수업을 들었다. 김자한은 “아버지의 평소 모습과 수업 때의 모습이 달라서 색다른 모습을 보지 않았을까”라고 기대했고 박종혁은 “아무것도 안 시키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전엔 백치미가 느껴졌는데 서당에서 수업하시는 모습을 포스가 철철 흐르더라. 멋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고단한 하루를 정리하며 박종혁과 김자한은 처음으로 신혼방에 들어갔다. 따뜻한 아랫목에 앉은 두 사람. 박종혁은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액자에 넣어 준비해 왔다. 김자한은 “가족사진을 보니까 진짜 새로운 가족이 생긴 느낌이더라. 신혼방에 놓인 사진들을 보니 실감이 났다”고 수줍어했다.
박종혁은 아내의 과거 연애사를 물었다. 앞서 그는 중학생 때 20일 사귄 게 전부라고 털어놨던 바. 그래서 자신만 김자한의 과거를 모르는 걸 억울해했다.
박종혁이 김자한에게 과거 연애사를 묻자 김봉곤은 “뭐 저런 걸 물어봐 사내놈이”라며 발끈했다. 이에 박준규도 “왜 남의 아들한테 새끼라고 하냐”고 맞섰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들 딸을 변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김자한은 “첫 연애는 20살 때였다. 3개월 사귀었다”고 털어놨다. 김봉곤은 딸의 과거를 꼬치꼬치 묻는 사위를 못마땅해했고 박준규는 “원래 서로 다 그렇게 알아가는 것”이라고 감쌌다. 두 사람은 톰과 제리 사돈지간이었다.
아버지들의 마음을 모른 채 박종혁은 “저는 중학교 때 20일 연애한 게 전부인데 자한이는 불과 1년 전 3개월이나 사귀었다고 하니까 질투가 나더라”며 김자한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박종혁은 허리가 아프다며 김자한에게 등을 밟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의 첫 스킨십이었다. 박종혁은 “허리가 아픈 것도 있었지만 온돌방에 있으니 부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빠도 엄마한테 자주 부탁했다. 저도 해 보고 싶었다. 시원했다”고 만족했다.
첫 날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김봉곤은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사위를 깨웠다. 하지만 박종혁은 장인의 판소리에도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 잤다. 김봉곤은 “처가에 왔는데 담이 큰 건지 간이 큰 건지 그렇게 안 일어날 일이 없는데. 일어나라 일어나거라 일어났냐 하면 다 일어나는데 안 일어나더라”며 못마땅해했다.
결국 박종혁은 어린 처제들이 깨우자 간신히 일어났다. 검은 한복을 입은 김봉곤은 저승사자 포스를 풍기며 사위를 째려봤다. 이들은 다 같이 아침 공기를 마시러 나갔고 추운 날씨에 박종혁은 덜덜 떨었다. 박준규는 아들에게 점퍼도 안 주는 사돈에게 서운함을 폭발했다.
박준규는 “아버지도 연예인이셨는데 한 번도 저희한테 일어나라고 억지로 깨우지 않으셨다. 스스로 알아서 자고 일어나서 학교 가게끔 했다”고 밝혔다. 김봉곤은 박준규의 가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저을 지었다. 두 가정은 너무 많이 달랐다.
김봉곤은 난데없이 박종혁에게 회초리의 의미를 전했다. 밸런타인데이 말고 회초리 데이를 챙기라며 초심을 강조했다. 특히 박종혁은 회초리라고 적힌 종이에 자신의 잘못을 써오라는 미션을 받았다.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김자한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잘못을 적어내려갔다.
가족여행을 거절한 걸 잘못이라고 털어놓은 박종혁은 회초리 한 대로 끝내겠다고 했다. 반면 김자한과 어린 처제는 2대를 맞기로 했다. 박종혁은 “처제한테 물어보니까 0대를 쓴다고 했다. 그래서 1대라고 말씀드린 건데 배신감이 느껴진다”며 허탈해했다.
결국 박종혁은 체벌대 위에 올라가 종아리를 걷었다. 김봉곤은 “사실 부담이 된다. 자네 부모님이 어떠실지 모르겠다. 나는 종혁이를 골프채로 때렸습니다마는 그러면 안 되시죠 사돈 하시면 어떡하냐.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종혁은 “자식이라고 생각해서 때려 달라”고 했다.
김자한도 체벌대에 올라갔다. 박종혁은 “무형의 회초리도 있다고 하니 7:3 정도의 세기로 때려 달라”고 부탁했다. 김봉곤은 “자기가 10대 정도 쓰고서 대신 맞겠습니다 해야 사내대장부지. 타이밍이 늦는다”고 불만을 늘어놨고 박준규는 사돈에게 섭섭해했다.

한편 ‘아찔한 사돈연습’ 1기 멤버들이 스튜디오에 다 모였다. 권혁수 아버지, 미주 어머니, 경리 어머니, 오스틴 강 어머니, 장도연 어머니, 남태현 어머니는 한층 더 친해져서 여행도 같이 가기로 했다며 아들 딸의 마지막 이야기를 아쉬워했다.
장도연의 어머니는 딸과 사위 남태현에게 커플 한복을 선물했다. 남태현과 장도연은 고운 한복 차림으로 절을 했다. 어머니는 “도연이가 진짜 시집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울컥했다”며 눈물을 흘렸고 남태현은 장모를 꼭 안아줬다.
장도연의 아버지는 손수 손편지를 사위에게 전달했다. 남태현은 "카메라가 꺼져도 우리 딸과 인연이 계속 됐으면 좋겠네"라는 문구를 읽으며 행복해했다. 장모에게도 "누나와 계속 좋은 인연으로 지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며 이별을 맞이했다.
오스틴 강-경리 커플과 권혁수-미주 커플은 더블 데이트로 마지막을 함께했다. 권혁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의외의 모습을 봤다. 아버지께 처음 인사드리러 가는데 너무 긴장해서 나까지 긴장했다”고 말했다. 경리를 번지점프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들은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서로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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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찔한 사돈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