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방임 박준규, 예절중시 김봉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사돈으로 만났다. 이 관계 괜찮을까?
28일 오후 방송된 tvN ‘아찔한 사돈연습’ 13화에서 박준규의 아들 박종혁과 김봉곤의 딸 김자한이 동갑내기 신혼부부로 거듭났다. 박종혁은 처음 간 처가에서 종일 머슴처럼 일하며 새로운 환경을 경험했다. 지켜보던 박준규의 속은 부글부글 끓기만.
추운 날씨에 연못에 들어가라 하고 아궁이 불 때는 것까지 시키는 김봉곤을 향헤 박준규는 발끈하고 나섰다. 고된 노동 후 예절수업을 들으며 조는 아들을 안쓰럽게 바라봤고 김봉곤은 거중기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사위에게 실망했다.

박종혁과 김자한은 늦은 밤, 드디어 신혼방에 입성했다. 박종혁은 그동안 같이 찍은 사진들을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김자한은 “가족사진을 보니까 진짜 새로운 가족이 생긴 느낌이더라. 신혼방에 놓인 사진들을 보니 실감이 났다”고 수줍어했다.
박종혁은 아내의 과거 연애사를 물었다. 김봉곤은 “뭐 저런 걸 물어봐 사내놈이”라며 화를 냈다. 스튜디오에서 같이 지켜보던 박준규도 “왜 남의 아들한테 새끼라고 하냐”고 맞섰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들 딸을 변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톰과 제리 같은 사돈지간이었다.
박종혁은 허리가 아프다며 김자한에게 등을 밟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의 역사적인 첫 스킨십이었다. 김봉곤은 못마땅하게 바라보기만 했다. 그럼에도 박종혁과 김자한의 핑크빛 무드는 계속 이어졌다.

다음 날 아침. 김봉곤은 일찍 일어나 자고 있는 사위를 깨웠다. 하지만 박종혁은 장인의 판소리에도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 잤다. 김봉곤은 “처가에 왔는데 담이 큰 건지 간이 큰 건지 그렇게 안 일어날 일이 없는데. 일어나라 일어나거라 일어났냐 하면 다 일어나는데 안 일어나더라”며 못마땅해했다. 박준규는 아들을 못 자게 만드는 사돈에게 서운해했다.
박준규는 “제 아버지도 연예인이셨는데 한 번도 저희한테 일어나라고 억지로 깨우지 않으셨다. 스스로 알아서 자고 일어나서 학교 가게끔 했다”고 밝혔다. 김봉곤은 박준규의 가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두 가정은 달라도 너무 많이 달랐다.
김봉곤은 사위에게 회초리의 의미를 전하며 잘못한 점을 적고 몇 대 맞을지 말하라고 했다. 가족여행을 거절한 걸 잘못이라고 털어놓은 박종혁은 회초리 한 대로 끝내겠다고 했다. 김봉곤은 당당하게 한 대만 맞겠다고 하는 사위를 또다시 탐탁치않게 지켜봤다.
결국 박종혁은 체벌대 위에 올라가 종아리를 걷었다. 김봉곤은 “사실 부담이 된다. 자네 부모님이 어떠실지 모르겠다. ‘그러면 안 되시죠 사돈’ 하시면 어떡하냐.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박종혁은 괜찮다고 했고 따끔하게 종아리 한 대를 맞았다.
김자한도 체벌대에 올라갔다. 박종혁은 “무형의 회초리도 있다고 하니 7:3 정도의 세기로 때려 달라”고 부탁했다. 김봉곤은 “자기가 10대 정도 쓰고서 대신 맞겠습니다 해야 사내대장부지. 타이밍이 늦는다”고 불만을 늘어놨고 박준규는 사돈에게 섭섭해했다.
이토록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펼친 사돈지간은 없었다. 박종혁과 김자한의 러브러브는 더욱 커지고 있지만 박준규와 김봉곤의 사이는 차츰 멀어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찔한 사돈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