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현진영, 아무도 몰랐던 불행한 가족사[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29 06: 47

가수 현진영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를 찾으면서 불행했던 가족사를 털어놨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보고 싶은 친구들을 찾은 스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수 현미와 설운도, 개그맨 윤택, 배우 최불암 편이 다시 한 번 전파를 탔다. 9회에 출연했던 현진영이 다시 한 번 소환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현진영은 14살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14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제가 몸은 성장했지만 인성과 인격이 여전히 14살에 멈춰 있는 병을 앓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소년 당시)그런 제 모습을 이해해준 유일한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털어놨다.유복했던 가정에서 자란 현진영이 하루아침에 소년가장으로 전락했다고.

현진영은 집 안 수영장에, 가사 도우미만 무려 3명이나 있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사립초등학교 육성회장을 맡는 등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14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병환이 이어졌고, 어린 그가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고 했다.
현진영은 "아침에는 신문 배달, 낮에는 전단지를 돌렸고, 밤에는 댄스팀에서 춤을 추며 아픈 아버지를 간호했었다”고 했다. 결국 그는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생활고 때문에 한강 다리에서 두 번 자살시도 했다고 고백했다.
현진영은 “죽을 만큼 힘들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며 초등학교 단짝 친구 임범준 씨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임범준 씨는 현진영의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인 초등학교 시절에 함께였던 친구이자, 행복했던 과거를 함께 보냈던 사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중 1때는 아버지가 거동을 못할 정도로 편찮으셨다. 그렇다 보니 ‘내가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유, 신문 배달 등을 다 했다. 왜 나에게 이런 짐이 생겼는지 죽으려는 행동도 2번이나 했다. 그럴 때마다 가족들은 물론 여동생, 친구 범준이가 생각났다.”
현진영은 “임범준의 엄마를 '이모'라고 불렀을 정도로 집안끼리 막역한 관계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진영은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범준이를 보면 이모(범준이 엄마)가 생각나고 이모를 생각하면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라 괴로웠다"며 서로 멀어지게 된 사연을 전했다.
어린 시절 엄마와 아빠를 떠나보낸 현진영은 평생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품은 채 살아왔다고 했다.
친구를 찾은 잉후 현진영은 “그 날 범준이의 어머니를 보는 순간, 짧은 몇 초지만 ‘엄마가 살아 있으면 이모 같은 모습이었겠다’는 생각에 눈물을 자제할 수 없었다.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2018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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