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최우범 젠지 감독, "리빌딩 저 평가, 선수들 더 독기 가졌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2.28 22: 05

"정말 결승은 생각도 못했다."
젠지 최우범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으로  화답했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KT전 승리도 기쁘지만 리빌딩 이후 스스로 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수들의 노력과 성적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젠지는 2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LOL KeSPA컵' 2라운드 KT와 4강전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젠지는 오는 31일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결승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젠지는 29일 그리핀과 담원의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우범 감독은 "KT와 경기라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 이번 KeSPA컵 시작 전에는 결승까지 생각도 못했는데,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어 더 기쁘다"라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5시즌 지휘봉을 잡은 이후 줄곧 고수했던 '지키는' 방식에서 '적극적'인 방식을 도입한 젠지는 이번 대회서 공격적인 운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중심에는 '룰러' 박재혁이 있었다. 최 감독은 스타일의 변화 보다는 조합의 특성이라고 설명하면서 박재혁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였다. 
"경기 스타일은 조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룰러' 박재혁 선수는 워낙 열심히 하는선수라 잘할 것이라 믿었다."
KeSPA컵서 젠지의 남은 경기는 오는 31일 결승전. 2018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보존한 그리핀이나, '드림팀'으로 불리는 SK텔레콤을 상대로 반전드라마를 써내려간 담원 게이밍. 두 팀 중 하나가 젠지의 마지막 상대가 된다. 최우범 감독은 그리핀과 담원의 실력을 인정하면서 "결승전 상대로 어느 팀이 올라와도 상관없다"라고 담담하게 상대했다. 
롤드컵 부진에 이어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을 이번 스토브리그에 떠나보내는 사이, 마음 고생이 심했던 최우범 감독은 선수들의 대한 칭찬과 팀의 지원에 대한 감사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특히 경기장에 직접 방문해 응원한  젠지 필립 현 부회장과 아놀드 허 대표의 발걸음에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리빌딩 이후 첫 대회에서 결승진출을 하여서 기쁘고 리빌딩 과정속에서 외부평가가 낮다는 것을 알고 선수들이 독기를 가지고 더 열심히 했다. 오늘은 주장인 '플라이' 송용준 선수가 자기 역할을 잘해준 것이 승리의 이유같다. 마지막으로 항상 부족한것없이 챙겨주시는 사무국 분들과 저를 믿고 잘따라주는 코치,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추운 날씨에 응원오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경기장에 부회장님과 아놀드 한국 대표님이 오셨는데 바쁘신 와중에 응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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