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승리가 달라졌다. 영앤리치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지출과 소비습관에 대한 반성을 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여동생도 공개됐는데 헨리 남매 때와 사뭇 다른 현실 남매 케미가 웃음을 자아냈다.
28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 ‘승츠비’ 승리가 돌아왔다. 지난 2월 자신의 영앤리치 라이프를 공개했던 승리는 이번에는 180도 달라졌다. 7년간 개인 담당 회계를 맡아준 회계사를 찾아가 자신의 2018년 지출과 수입에 대한 상담을 받은 것. 그는 “매년 연말이 되면 현실을 직시하려고 한다. 환상속에 빠져서 잘못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 게 아닌가 매년 지출과 수입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빅뱅과 솔로 활동 외에 사업가로 승승장구 중인 그는 총 지출의 42%로 교통비, 항공비, 호텔 숙박비를 썼다. 다음으로는 의상 미용비의 비중이 컸다. 승리는 “빅뱅이 패셔니스타 그룹이라 형들을 쫓아가기 위해, 유지하기 위해서 지출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제가 옷을 잘 입는 건 아닌 듯하다”고 자평ㅐ 눈길을 끌었다.

유흥비, 접대비도 만만치않았다. 특히나 지난 5년간 지출 그래프를 보니 2017년부터 급상승했는데 2년간 자신의 소비행태를 본 승리는 경악하며 스스로 반성했다. 회계사 역시 “빅뱅 활동 때보다 수입이 30%는 빠져나갈 듯하다”고 조언했고 승리는 내년 입대 전까지 지출과 소비 습관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 다짐은 곧바로 깨졌다. 낙원상가에서 여동생 이한나 씨를 만났는데 그의 생일선물로 98만 원짜리 디제잉 장비를 사주게 된 것. 승리는 “면세 되죠?”라고 물으며 생각보다 높은 금액에 망설였지만 동생을 위해 카드를 꺼냈다. 회계사의 조언대로 지출을 줄이려고 거듭 가격을 깎으려고 했지만 98만 원을 그대로 내고 말았다.
그래도 승리는 ‘츤데레 오빠’였다. 무엇보다 다정한 헨리 남매와 달리 승리 남매는 현실 남매 그 자체였다. 악기로 장난치는 승리를 보며 여동생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일행이 아닌 척 돌아섰다. 친구들 중 자신을 좋아하는 이가 없냐는 물음에는 단호하게 없다고 답하기도.

승리의 여동생은 “친구들은 지드래곤 본 적 있어? 태양 오빠는 어때?라고 물어보지 오빠에 대해선 안 물어본다. 한 명도 없었다”고 알려 승리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그는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친분을 자랑하며 대단하다고 놀라워했고 승리는 “빅뱅 콘서트도 다 그랬다. 빅뱅 컴백하면 헬기 태워주겠다”고 허세를 부렸다.
승리는 “친오빠가 유명해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말해 봐라”고 질문했다. 승리의 여동생은 “좋은 점은 돈을 잘 버는 것. 나쁜 점은 내가 승리 동생인 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신경을 써야 한다.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 하면 오빠 믿고 저러는구나 오해하니까 조심하게 된다”고 답해 승리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승리는 내년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여동생에게 자신이 없는 사이 부모님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고 헤어지기 전 스티커 사진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완성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지인들과 양현석 회장, 부모님에게 영상편지로 새해인사를 남기며 훈훈함을 더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나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