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여신'으로 불리는 가수 타루가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조성환과 프로젝트팀 '홈메이드레코딩'을 결성해 1집 앨범 '숨고싶어요'를 발매했다.
1집 앨범에는 '화분', '숨고싶어요', '나쁜마법', '게으름뱅이' 등 총 10곡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은 '엄마는 몰라요'. 타루는 "동생에게 24개월 된 아이가 있다. 동생이 어느날 조카를 바라보면서 '언니, 나는 너무 미안해' '다 미안해' 그렇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제 동생이 조카를 잘 키우고 있는데도 그런 말을 하는걸 보면서 부모가 되면 자식에게 모든 것을 미안해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세대간의 마음들, 왜 엄마가 되면 미안할까 라는 것들을 시작으로 해서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한테 미안하다는 사과를 듣고 싶은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루는 "우리 전 세대는 미안하다는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세대가 아니다. 그런 표현 자체를 잘 하지 못하는, 인색한 양육을 받은 분이다. 하지만 그런 말을 잘 못하더라도 마음은 똑같지 않을까 '미안하다'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마음이 전해지면 세대간의 불편한 벽이 조금은 허물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홈메이드레코딩'에서 조성환이 작곡과 연주를, 타루가 작사와 가창을 맡았다.
'홈메이드레코딩'과 솔로 활동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타루로 활동할 때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로 들려드렸다면 홈메이드레코딩은 누군가는 나에게 들려줬으면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칭찬해주세요'도 그런 마음을 대변했다. 내면의 성인 아이가 있는 거다. 인정 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은 그런 마음들을 어루만져보자 하는 마음에서 곡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트랙리스트 중 '숨고싶어요'에 대해서는 "나도 어른이지만 숨고 싶을 때가 있다. '너의 그런 마음을 나도 알아 너의 그런 마음을 인정해' 억압하는게 방법이 아니라 어루만지고 알아채주는 위로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타루는 "이번에 홈메이드레코딩 1집이 발매됐는데 앞으로 꾸준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충분히 자신들에게 시간을 주고 울어도 좋고 자신을 억압했던 것들을 푸는데 저희 앨범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ookeroo@osen.co.kr
[사진]'홈메이드레코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