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한 고(故) 전태관을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밴드사에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만큼 뮤지션 동료, 선후배들뿐만 아니라 가요, 방송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애도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은 지난 27일 밤 신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봄여름가을겨울의 동료인 김종진이 직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종진은 “전태관 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라며 고 전태관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이후 고 전태관을 향한 추모가 이어졌다. 김종진을 시작으로 윤종신, 선우정아, 윤도현, 현진영, 김동률, god 박준형,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이 고 전태관을 떠나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진영은 SNS를 통해서 “태관 형님. 교회에서 형님을 뵐 때면 언제나 ‘진영아’ 하시며 반갑게 웃어주시던 형님이 떠오릅니다. 형수님과 함께 우리 부부 예배드렸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형님. 이제 하나님 곁에서 형수님과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라며 애도의 마음을 드러냈다.
김동률도 “태관 형님. 이제 편히 쉬세요. 늘 따뜻하게 웃으시던 모습 기억하겠습니다”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윤종신 역시 “전태관 형에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특히 고 전태관과 30년 동안 음악 생활을 함께 해온 김종진은 고인을 추모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종진은 고 전태관에 대해서 “30년간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며, 여기에 과장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 김종진은 전태관에 대해서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라고 추억했다.
김종진은 “전태관은 생전에 드러머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렸습니다.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로 혜성같이 나타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이의 꿈',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한국 음악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곡들을 차트에 남겼으며,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3개의 앨범을 등재한 후에도 국내 최초 최다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는 것 외에 1992년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 상과 2018년 서울가요대상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고 전태관의 업적을 되짚기도 했다.

특히 김종진은 “2014년 스틱을 놓은 이후에도 방송을 통한 예능인으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었던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 위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것”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 전태관과 30년을 함께 해온 김종진의 진실한 마음과 그리움, 안타까움 담긴 추모였다.
김종진은 고 전태관의 생전 음악 인생을 함께 걸어온 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있기도 했다. 최근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30주년을 기념하며 전태관을 위해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하기도 했던 바다.
김종진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 녹화에 참여해 고 전태관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김종진은 고인의 별세 전 진행된 녹화를 통해 전태관과 함꼐 해온 30년 음악 인생과 이야기를 전했던 것. 이 녹화 분은 내달 3일 방송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측도 내달 12일 고 전태관 추모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김종진이 전설로 참여, 가수 JK김동욱과 홍경민, 선우정아, 김동하 등이 봄여름가을겨울 편에 출연했다. 동료, 후배 뮤지션으로서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고 전태관의 쾌유를 기워하는 자리였다.
고 전태관이 방송 전 별세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 ‘불후의 명곡’ 측은 고 전태관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내달 12일 봄여름가을겨울 편 방송을 진행한다. 가요계 선후배부터 방송계까지 고 전태관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다.
고 전태관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seon@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현진 작가-SSaW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