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 돌아온 빅뱅 승리가 한없이 다정한 오빠의 매력을 과시했다.
2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180도 달라진 짠돌이 인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승츠비' 승리의 연말결산이 공개됐다.
승리는 연말을 맞아 회계사를 찾았다. 7년간 자신의 개인 회계를 맡아준 회계사를 만난 승리는 2018년 수입과 지출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통 큰 씀씀이'를 반성하기 위해 회계사를 찾았다는 승리는 "매년 연말이 되면 현실을 직시하려고 한다. 환상 속에 빠져 잘못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게 아닌가 매년 지출과 수입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회계사는 따끔한 말들로 승리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빅뱅, 솔로 가수 활동 외에도 일본 라면 프랜차이즈 등 사업가로도 맹활약 중인 승리를 2018년 총 지출 중 42%를 교통비, 항공비, 호텔 숙박비로 사용했다. 의상, 미용비의 비중도 만만치 않았고, 유흥비의 비율도 높았다. 회계사는 "빅뱅 활동 때보다 수입이 30%는 빠져나갈 듯 하다"고 말했고, 승리는 자신의 소비 패턴에 깜짝 놀랐다.
회계사와 만난 승리는 "내년부터는 소비 습관을 바꾸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그러나 동생 이한나 씨와 만난 승리의 다짐은 무용지물로 돌아갔다. 낙원상가에서 동생을 만난 승리는 같은 음악의 길을 걷고 있는 동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또 한 번 '통 큰 선물'을 하게 된 것. 동생이 갖고 싶어하는 디제잉 장비는 98만 원으로, 고가의 제품이었다. 생각보다 높은 금액에 망설이던 승리는 동생을 위해 시원하게 결제, '멋진 오빠' 매력을 과시했다.

오히려 오빠임에도 동생 앞에서 애교가 넘치는 승리였다. 승리는 여동생이 자신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뿌듯한 표정으로 악기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생은 오히려 승리를 부끄러워하며 일행이 아닌 척, 자신은 모르는 사람인 척 멀찌감치 떨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와 동생은 악기를 구입하고 근처 카페로 갔다. 승리는 주위 친구들 중에 자신의 팬이 없냐고 넌지시 물었지만, 동생은 오히려 "지드래곤이나 태양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만 오빠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승리는 괴로워하며 다른 답을 들으려 했지만, 동생의 답은 여전히 단호했다.
동생에게 약한 남자 승리는 유명인의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동생을 걱정하기도 했다. 동생은 "오빠가 좋은 점은 돈을 잘 버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오빠 동생인 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 그 때 이후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마음 가는 대로 행동했다가 유명한 오빠를 믿고 저런다는 오해를 살까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고백했고, 승리는 "동생이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 트러블과 건강 이상까지 겪었다"고 걱정했다.
승리는 동생과 어색하지만 티격태격하는 케미 속에 동생을 걱정하는 오빠다운 든든한 매력을 발산했다. 수입, 지출 패턴 분석 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가 거지 같이 살지 말랬는데, 이제 거지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동생을 만나 그 다짐도 무너지는 승리는 영락없는 '동생 바보' 오빠였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