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하루도 못 쉬었다"..열일의 대가는 '집사부일체'와 '연예대상' [Oh!쎈 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2.29 11: 17

“전역 후 하루도 못 쉬었어요”
지난 3월, 영화 ‘궁합’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만난 이승기는 취재진에게 “대하고 하루를 못 쉬었다. 반나절도 못 쉬었다. 하지만 힘들고 짜증난다기보다는 너무 즐겁게 일하고 있다. 아직은 더하고 싶고 즐겁다.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0월 전역 후 곧바로 tvN '화유기'와 SBS '집사부일체'를 동시에 시작했고 입대 전 찍었던 영화 '궁합'이 뒤늦게 개봉하며 드라마, 영화, 예능 모든 분야에서 동시에 활약했다. 
그야말로 멀티테이너의 정석이다.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한 이승기는 가수 활동에만 안주하지 않고 강호동 라인에 합류, 예능인으로서 승승장구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 막강한 예능인들 사이에서 ‘황제’로 거듭나며 전 국민의 고른 사랑을 받았다. 연기자로서도 단박에 합격점을 받으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했다. 실력과 재능, 재치와 센스를 겸비한 국보급 멀티테이너의 탄생이었다.

입대 직전까지 배우와 가수, 예능인으로서 제몫을 200% 해냈던 그는 군대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완벽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에서 만기 전역했으니 남자 팬들도 그에게 '까방권'을 줄 수밖에. 유난히 제대까지의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연예인으로 손꼽힐 정도로 이승기의 귀환을 기다리는 이들은 많았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10월 전역 후 쉴 틈 없이 '열일'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열일'한 그에게 주어진 대가는 생애 첫 받은 연예대상 트로피였다. 이승기는 28일 진행된 2018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집사부일체'로 영예의 대상을 품었다. '미운우리새끼' 신동엽,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등 쟁쟁한 예능인들을 제치고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선정됐다. '집사부일체'가 지난해 12월 31일 첫 방송을 탔으니 론칭 1년도 안 돼 이승기가 대상을 차지한 셈이다. 
대상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이승기는 누구보다 놀랐다. 무대에 선 그는 "막연히 꿈꾸던 이런 큰 상을 받으니까 꿈은 꾸는 순간이 설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상의 무게를 느끼니까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든다”며 “이 상은 제 능력으로 받는 상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느끼고 있다. 여기 계신 존경하는 선배님들, TV로 보고 계실 강호동 선배님 등 훌륭한 선배님들 곁에서 배운 것들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뭉클한 소감을 말했다. 
올해 그에게 가장 큰 깨우침을 안긴 말은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가고 가고 가다 보면 알게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다 보면 깨닫게 된다)이었다고. 이승기는 "전역 후 제가 ‘집사부일체’를 택했을 때 많은 분들이 안정적인 제작진과 형님들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걱정하셨다. 저 역시도 불안했다. 그러나 이 안에서 새롭게 깨닫는 것들이 있었다. 2019년에도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제 갈 길을 가겠다. 제가 용기낼 수 있게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승기는 전역과 동시에 나영석 PD의 예능이나 강호동 라인을 타지 않고 '집사부일체'를 택했다. 자신의 집을 최초 공개할 정도로 이 프로그램에 올인했고 1년이 지난 현재 '집사부일체'를 믿고 보는 일요 저녁 예능 프로그램으로 견인했다. 지금까지도 메인 PD와 자주 전화통화하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잡을 정도.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와 환상적인 '상승형재 케미'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유쾌한 주말 저녁을 책임지고 있다. 
그의 피 땀 눈물이 대상 트로피로 돌아왔다. 예능인 이승기와 '집사부일체'의 2019년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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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tvN,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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