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시안컵 1차전 상대인 필리핀이 핵심 골키퍼를 23인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글로벌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29일(한국시간) "필리핀의 닐 에더리지가 직접 자신의 아시안컵 제외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중국,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필리핀은 지난 27일 최종 선수 23인을 공개했다.

필리핀의 최종 스쿼드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전 골키퍼 에더리지가 제외되어 큰 충격을 줬다.
당초 에더리지는 소속팀 카디프 시티를 위해서 1차전 한국과 경기에만 출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3인 최종 명단에 들지 않으며 아시안컵 출전 자체가 무산됐다.
에더리지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나는 EPL에서 매 경기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단-대표팀 등 관련자들과 논의를 한 결과 내가 포함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A매치 62경기에 출전한 바 있는 에더리지는 "아시안컵은 필리핀 축구계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던 큰 대회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아시안컵은 1월에 있다. 나 같은 선수들은 시즌이 진행 중이라 출전이 어렵다. 이번 아시안컵이 마지막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상황이 바뀌면 나도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스즈키컵과 마찬가지로 필리핀은 덴마크-필리핀 혼혈 출신의 미카엘 팔케스가드를 주전 골키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덴마크에서 뛰는 케빈 레이 한센이 백업으로 나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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