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의 반격을 거듭한 무대가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팬들의 전쟁-더팬'에서는 3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3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온라인 투표결과 살아 돌아온 두 명이 소개됐다. 오왠과 콕배스였다. 총 10팀이 3라운드를 펼치게 됐다. 3라운드 경연방식이 공개됐다. 바로 1대1 대결이었다. 더 많은 팬을 확보한 사람은 결정전이 진층, 패자는 탈락후보 확정이었다. 대결 상대는 참가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 지난 라운드 최다득표자인 1위 민재와 휘준이 단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곤 용주와 카더가든, 트웰브가 순서대로 올랐고, 트웰브는 용주 옆에 서며 대결상대로 바로 지목했다. 비비도 지민을 선택하며 그 자리에서 죽음의 조가 탄생됐다.

각 참가자들의 자진 선택 결과, 무조건 상대를 이겨야하는 대결이 시작됐다. 대망의 3라운드 첫번째 대결, 승자만이 탑5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가운데, 첫번째 대결 주인공인 콕배스가 들어왔다. 열명 중 응원수 10위였다. 유희열은 "콕배스 매력있다, 퍼포먼스형은 피하길 바란다"고 했으나, 상대팀은 민준과 휘준이었다. 일주일만에 폭발전인 반응의 두 사람, 지난 라운드 전체 순위 1위이며 응원수는 2위였다.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콕배스, 새로운 최강강자 민준휘준에 대해 콕배스는 "간절함을 무기로 삼겠다"고 했다. 민준휘준은 "우리는 일단 나이.."라면서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라며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두 사람 중 민준과 휘준이 먼저 무대위로 올랐다. 그리곤 방송 후 여느날처럼 등교한 두 사람이 그려졌다.
학교에서부터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휘준이었다. 방송에서 하이라이트 부분 춤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두 사람은 "응원해주는 만큼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생각했다"면서 경연곡으로 브루노마스의 'treaser'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퍼포먼스 위주였지만, 이번 3라운드에선 노래 비중을 많이 둬서 준비했다"면서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매력 보여줄 것"이라 했다. 퍼포먼스 중에서 락킹이나 하우스같은 또 다른 장르가 들어가 어려웠다고 했던 두 사람, 지난주 1위 위엄을 이어갈지 궁금증을 남겼다.
두 사람은 지난주 분위기와는 또 색다르게 대변신,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민준휘준의 무대 후 콕배스가 무대로 올랐다. 콕배스의 반격무대가 다시 부활할지 궁금증을 남겼다. 가장 강력한 상대를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해 콕배스는 "전략적으로 퍼포먼스팀을 선택, 하지만 1위 팀이라 고민했다"면서 지난 라운드 9위로 아홉번째 상대를 선택해야했기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했다. 고민 끝에 민재휘분을 선택한 콕배스, 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경쟁대결의 곡을 태양의 곡으로 골랐다. 도입부부터 강렬하게 가자고 선곡했다고. 콕배스는 "3라운드 올려주신 분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콕배스는 무대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유희열은 콕배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300인의 팬심은 누구를 향했을지, 현장 관객 투표수를 공개했다. 146표대 138표로 민준휘준이 다음라운드에 프리패스로 진출했다. 환상적인 케미로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이었다.

다음 라운드는 충격의 조였다. 팬마스터들도 깜짝 놀랄 대결, 카더가든과 황예지였다. JYP 비밀병기인 황예지와 인디황제 카더가든의 등장부터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모두 "미녀와 야수"라고 말했다. 카더가든을 선택했던 황예지는 "우승후보 카더가든을 골라 자살골 넣은 느낌"이라면서 집에가서도 계속 후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음악적 색깔이 다르고 각자의 색깔을 완벽하게 보여준다면 팬들의 투표가 취향차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볼만큼 해보자 생각"이라고 했다. 카더가든은 "난 무조건 승리한다, 누구든 와바라 생각했지만, 하필 예지"라면서 "붙고 싶지 않았다, 질게 뻔하다, 난 춤이랑 노래랑 같이하는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예측불가 대결의 두 주인공, 진정한 루키와 아티스트 대결이었다. 유희열은 "장르를 따지자면 완벽한 퍼포먼스형, 완벽한 보컬리스트의 대결"이라고 했다. 예지는 인디황제 카더가든을 압도할지 모두의 궁금증 속에서 엔싱크 곡을 선곡했다. 이어 보이시하면서도 걸크러시한 무대를 선보였다.

다음은 카더가든이 무대위로 올랐다. 비비마저 꺾었던 인디황제의 위엄으로 등장했다. 방송 후 인디가수에겐 이례적으로 어르신 팬까지 생겼다고 했다. 카더가든은 "얼마나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대를 보고, 위로나 힘을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카더가든은 "지쳐있던 2년 전, 그때 문든 떠올랐던 한 마디"라면서 미발표곡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을 썼다고 했다. 카더가든은 "길가에서 넘어졌을때 누가 나를 일으켜세워줬으면 했던 마음, 그 절절한 마음을 가사에 꾹꾹 담아 쓴 곡"이라면서 "아끼는 노래를 아끼는 무대에서 부르는 것만큼 좋은 일 없다, 경연을 떠나 간절한 외침들이 잘 전달되길 바람"이라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쳐 길을 잃었을때 그를 일으켰던 노래 자작곡인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이란 곡을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후 모두가 말없이 한참을 눈물만 흘렸다. 드디어 황예지와 카더가든의 투표가 시작됐다. 박세리와 산다라박은 모두 카더가든을 선택했다. 카더가든이 186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받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85표라는 격차였다. 카더가든은 "다시 살아돌아와 이 프로그램 1등하겠다고 했던 다짐, 꼭 지킬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용주와 트웰브의 대결이 그려졌다. 트웰브가 용주를 뽑은 것. 용주는 "가장 붙어볼만 하다"고 도발,
한치도 밀리지 않는 전혀 다른 개성의 두 사람이었다. 상대를 이길 자신만의 무기를 묻자, 트웰브 "우렁찬 목소리를 가지고있다"고 했고, 용주는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이라면서 모든 것이 정반대인 모습을 보였다. 용주가 먼저 무대를 올랐다. 발라드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선우정아의 '구애'라는 곡을 선곡했다. 모두를 홀려버린 '구애'의 무대였다. 이번엔 거친매력의 알앤비 루키, 트웰브가 무대 위로 올랐다. 트웰브는 "지는걸 싫어한다, 지면 암울할 것"이라면서 트웰브의 무서운 반격을 예고했다. 반격의 반격이 거듭된 3라운드의 무대, 또 어떤 대변신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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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