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후배가수 아이유 덕분에 다시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은 ‘2018 종업식’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멤버들이 각각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선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상민은 아이유가 자신에게 다시 음악 활동을 권했던 순간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나에게 후배가 ‘다시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는 건 내 스스로에게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아이유가 나온 에피소드가 평생의 명장면”이라고 말했다.

당시 아이유는 “아이유 엔터테인먼트를 세운다면 최후의 멤버 1인으로 이상민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던 바. 아이유는 “이상민의 음악을 리스펙 하기 때문에 빨리 음악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아이유의 선택’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나는 다시 음악을 하기가 두려웠다. 한 가지 일을 하다가 (음악을)잠깐 잊고 살았는데 다시 하려고 했을 때는 자신감보다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래퍼이자 프로듀서 출신 예능인 이상민은 1990년대 당대 최고 인기 그룹 룰라의 리더이자 래퍼였다. 1990년대 말부터 제작자로 변신해 ‘상마인드’를 설립했고 그룹 샤크라 및 컨츄리꼬꼬를 제작해 성공시켰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정상급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날렸던 것이다.
그러나 엑스라지와 QOQ가 흥행에 실패했고 이후에도 김지현의 2집, 백지영의 4집이 관심 받지 못하며 위기를 겪게 됐다. 잏엔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2005년쯤 69억 원 가령의 빚을 져 공백기를 가졌다.
7년이 지난 이후 2012년 방송된 엠넷 예능 '음악의 신'으로 화려하게 재기해 현재는 여러 장르의 프로그램 MC이자,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상민은 “나의 걱정하는 마음을 아이유가 바꿔줬다”며 “그래서 지금 음악하는 후배한테 비트를 받고 있다”고 다시 앨범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아이유의 응원에 탄력 받은 이상민이 향후 어떤 장르의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게 될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