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양보' 살라, 명분+실리 얻고 12월의 선수상 유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30 10: 32

 리버풀이 9연승을 달리며 EPL 선두를 질주했다.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는 1골 1도움으로 활약했고, 동료의 해트트릭을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훈훈한 동료애도 보여줬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살라는 손흥민(토트넘)을 제치고 12월의 선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리버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 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EPL 20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17승 3무)은 올 시즌 리그 20경기 무패로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살라는 전반 32분 마네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에 밀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켜 4-1로 리드를 벌렸다.

후반 20분 리버풀은 또 다시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담 키커인 살라 대신 피르미누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에만 2골을 넣은 피르미누는 살라의 양보 덕분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살라가 페널티킥을 양보할 때 나는 거의 울 뻔 했다"며 "우리 모두 살라가 얼마나 득점을 원하는 선수인 지 잘 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EPL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이번 시즌 13골로 해리 케인(토트넘), 오바메양(아스널)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다. 세 선수가 치열한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12월의 선수상'을 놓고 손흥민과 경쟁을 펼쳤던 살라는 이날 1골 1도움을 보태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30일 울버햄튼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손흥민은 12월에 6골 3도움으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그러나 살라가 6골 4도움으로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팀 성적에서도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패하면서 12월 성적은 6승 2패, 반면 선두 리버풀은 12월에 7전 전승을 거뒀다. 
# 12월의 선수상 경쟁자 성적
손흥민(토트넘) 6골 3도움 / 토트넘 5승2패
살라(리버풀) 6골 4도움 / 리버풀 7승 
케인(토트넘) 6골 2도움 / 토트넘 5승2패
오바메양(아스널) 5골 2도움/ 아스널 3승2무2패
아자르(첼시) 3골 5도움 / 첼시 4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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