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30・엑자시바시)가 휴식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연경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터키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을 맺은 김연경은 1라운드를 마치고 휴식기에 맞았다. 김연경은 5일까지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터키로 돌아가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2011~2017년까지 6년 간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뛴 김연경은 지난 시즌 중국에서 보낸 뒤 다시 터키 무대에 도전했다.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는 터키무대지만, 김연경은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앞세우며 11경기에서 218점을 올렸다. 이는 팀 주 공격수 티아나 보스코비치(251점)에 이은 팀내 2위.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11전 11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초반에 달라진 역할에 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팀이 전반기 전승을 거두면서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김연경은 "2018년 중국리그에서의 성적도 좋았지만, 대표팀 성적이 아쉬웠다"라며 "2019년에는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 오랜만에 터키리그를 뛰었는데, 어땠나.
▲ 초반에 팀에 적응을 못하고 힘들었다. 전반기 전승 거두면서 성적 좋게 마무리해서 팀 성적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 두 시즌만에 터키로 복귀했는데, 달라진 점이 있나.
▲ 팀이 바뀌었고, 달고 있는 번호도 다르다. 맡은 역할과 다른 느낌이 있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주어진 것에 맞춰서 열심히 하려고 마인드를 다르게 한 것이 잘됐다.
- 바뀐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 기존에 있던 팀이나 대표팀에서는 많은 공을 때리고 득점을 해야 팀이 승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나 아니어도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여기서는 수비나 리시브에 신경을 쓰고 있다. 많은 공을 때리지 않고, 중요할 때 역할을 하는 것이 다른 점인 것 같다.
-중요할 때 한 번 해준다고 해도 팀 내 득점 2위이다. 특별히 경기 때 역할이나 마인드 등에 대해 생각한 것이 있나.
▲ 흐름을 찾기가 어려웠다. 첫 세트가 공을 한 두 개 때리고 그 다음에는 열 개 때리고 밸런스가 안 맞아 리듬 찾기가 어려웠다.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 주효했다.
- 체력적 부담은 없었나.
▲ 전반기라 그런지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없다. 전반기 휴식 잘 치러서 후반기 잘 하겠다.
- 플레이 만족도는 얼마나 되나.
▲ 항상 100%의 만족은 없다. 조금 더 좋아져야 할 부분이 있다. 후반기 때 더 보여줘야할 것 같다. 개인적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겨야 내가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다소 짧은 시간 한국에 있는데,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고, 친구도 만날 생각이다. 좋아하는 음식도 먹을 생각이다.
- V-리그 관람 계획은?
▲ 현대건설 경기와 시간을 맞아서 보려고 했는데,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분위기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안갈 것 같다.(웃음)
- 2018년 정리와 2019년 어떤 해가 됐으면 좋겠나.
▲ 2018년에 중국에 가서 리그를 하는데, 밑에 떨어져있는 팀을 정규리그 1위, 전체 2위로 마쳤는데 대표팀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2019년에는 중요한 올림픽 예선이 있어 클럽에서 좋은 성적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 진출을 하는 것이 목표다.
- 팬들에게 한 마디.
▲ 한국에서도 중계가 돼서 경기를 많이 보고 계시는데, 늦게까지 안 주무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힘 받고 있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