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시작"..'알함브라' 찬열, 현빈 1년 추적 속 美친 존재감 [Oh!쎈 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2.30 12: 47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찬열이 ‘그라나다 비극의 시작’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엑소 찬열은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에서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정희주(박신혜 분)의 동생인 정세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정세주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은둔형 천재 소년. 
혼자 해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수준의 AR 게임을 개발하지만 많은 의문만을 남긴 채 그라나다행 기차 안에서 실종됐다. 바로셀로나에서 그라나다행 야간열차를 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으나, 내리는 모습이 발견되지 않은 것. 

정세주에게서 전화를 받은 후 그라나다로 왔다가 비극에 빠지게 된 유진우(현빈 분)는 1년 동안 그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그가 끊임없이 게임을 하며 레벌업을 한 이유 역시 정세주를 찾기 위한 것. 그런 가운데 지난 29일 방송된 9회에서는 “세주도 나처럼 미쳤던 것”이라는 유진우의 망상에 따라 정세주의 1년 전 이야기가 공개됐다. 
현실에서의 기묘한 죽음 이후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의 캐릭터)로 부활해 유진우를 공격하는 차형석(박훈 분)처럼, 정세주가 죽은 마르꼬(이재욱 분)의 NPC에게 쫓기는 상태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유진우는 정세주의 시신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아직 살아있을 것이라 믿었다. 
이렇게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정세주의 미스터리 속 찬열은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찬열은 마르꼬에게 쫓기는 동안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깊이감 있게 연기해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그라다나행 야간열차를 타기 전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싶다”고 말할 때는 시청자들도 그의 감정을 따라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했다. 또 계속해서 나타나는 마르꼬를 피해 도망칠 때는 계속해서 넘어지고 구르기를 반복,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다급한 상황을 표현해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정세주는 정희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설명된 건 없었지만, 유진우가 생각한대로 정세주가 살아있는 건 확실하다는 의미. 
유진우가 자신의 망상에 확신을 갖게 된 건 레벨 90이 된 순간 그에게 날아든 특수 아이템 ‘시타델의 매’가 전달한 ‘master(마스터)의 전령’ 때문이다. 아이디 ‘master’의 주인은 정세주. ‘master가 그라나다에서 보낸 비밀 퀘스트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전령의 존재는 세주가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이었다. 
이 퀘스트에는 ‘그라나다에서만 확인 할 수 있고, 확인과 즉시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며, 시간이 초과하면 기회가 사라진다’는 조건이 붙어있었다. 기한은 48시간. 유진우는 서정훈(민진웅 분)과 함께 정세주의 동선을 따라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행 야간열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그라나다에 도착한 유진우에게 닥친 또 다른 비극은 충격적이었다. 유일한 동맹이었던 서정훈이 NPC에게 공격을 받았고, 열차에 타고 있던 유진우는 ‘동맹을 잃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게 됐다. 그리고 유진우는 혼자 그라나다를 빠져나오게 됐다. 또 한번의 충격 엔딩이었다. 서정훈과 동맹이 깨진 유진우는 그토록 찾아 헤맨 정세주를 만나게 될지, 또 누나 앞에 나타난 정세주의 미스터리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9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7.6% 최고 8.7%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5.5%, 최고 6.4%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1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parkjy@osen.co.kr
[사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