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잡은 승리' KGC, 자책과 반성으로 2018 마무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30 18: 32

"너무 형편없이 경기를 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2018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사령탑과 선수 모두 웃지 못했다.
KGC는 30일 홈인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SK와의 맞대결에서 83-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연패에 빠지지 않고 시즌 15승(13패) 째를 챙겼다.
이날 KGC는 테리가 24득점, 에드워즈가 20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섬머스가 빠진 SK를 상대로 고전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고, 경기 막바지 추격을 허용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경기를 마치고 김승기 감독도 승리의 기쁨보다는 아쉬웠던 경기력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너무 형편없이 경기해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못 가르친 것 같다. 부상이 나오고 하다보니 약한 부분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원하는 것이 잘 안나온다. 조금 더 집중해야 될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는 양희종, 박형철 모두 나와서 실망없는 경기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오세근이 부상을 털고 7분 26초를 뛰었지만, 여전히 100%는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 감각도 없고, 경기 체력도 없다. 자세가 높아서 다칠 것 같았다. '이기겠다' 했으면 계속 뛰었을텐데, 이기는 것보다 (부상 방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오)세근이, (양)희종이 없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 잘못 가르친 것 같다. 실망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감독은 "잘 안되는 선수들이 따라와주기를 바라는데, 조금 더 집중해서 가르쳐야 할 것 같다. 발전은 했지만, 잘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은 더 잘해야할 것 같다. 여러가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며 "또 감기 환자도 있고 여러가지로 체크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세근을 대신해 33분 18초를 뛰며 9리바운드 9득점을 기록한 최현민도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최현민은 "지난 전자랜드 경기가 좋지 않아서 감독님께서 잘 안됐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 오늘 경기 또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세근이형, 희종이형 대신 나머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하셨는데, 점수 차이도 그렇고 존 디펜스에서 헤매 잘 안됐던 경기 인 것 같다"고 짚어다. 이어서 최현민은 "반성해야할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 형들이 돌아오니 잘 맞추겠다. 또 형들이 돌아오는 만큼,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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