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라디오 출연 無"…'궁민남편' 차인표, 아쉬움 속 힙합프로젝트 포기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30 19: 44

'궁민남편' 차인표가 결국 힙합을 포기했다. 
30일 방송된 MBC '일밤-궁민남편'에서는 익스트림한 크리스마스를 즐긴 뒤 선물 교환식을 하는 남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궁민남편' 멤버들은 익스트림 파티를 위해 조태관이 마련한 LP바로 향했다. 이곳에서 멤버들은 선물 교환식을 진행하며 서로를 향한 우정을 드러냈다. 

차인표는 머리띠를 쓰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김용만에게 진심을 전했다. 차인표는 "친애하는 용만씨. 비록 동갑이지만 나는 예능 신인이고 김용만은 왕고참인데,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줘 고맙다. 힙합이라는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 제안에도 흔쾌히 해줘서 감사하다. 기둥이 돼 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자신이 쓴 책 '잘가요 언덕'을 선물했다. 
김용만은 권오중에게 졸음방지 껌, 코 스프레이, 졸음 경보기를 선물한 뒤 "내가 녹화장 오가면서 권오중을 보면 우리는 다 매니저가 운전하는데 권오중은 혼자 운전하더라. 녹화가 늦게 끝나면 피곤할텐데 걱정되더라"고 말하며 감동을 안겼다. 
권오중은 안정환에게 선물과 편지를 선물했다. 그는 안정환의 현역 시절 화보 사진으로 모자이크 초상화를 만들어 줬다. 안정환은 "예전에 팬레터와 이런 선물들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이건 더 감동이다"이라고 말하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안정환은 조태관에게 디지털 온도계를 선물했다. 안정환은 "조태관이 아이에게 뜨거운 이유식을 먹여 아이가 우는 걸 봤다"며 디지털 온도계를 선물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완전 친하진 않지만 갈수록 가까워지는 것 같아 좋다. 막내가 가장 힘든 건데 잘하고 있어서 좋다. 나도 너에게 다가갈테니 너도 다가오렴. 오래 보자"라는 편지를 전했다. 
조태관은 차인표를 비롯한 '궁민남편' 멤버들을 모두 그린 초상화를 선물하는 것은 물론 멤버들에게 산타, 루돌프 복장들을 선물하며 익스트림한 변장을 선사했고, 이들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며 마지막을 보냈다. 
얼마 뒤, 권오중은 "요즘의 대세는 자연인이다"라고 말하며 자연인 생활에 도전할 것이라 밝혔다. 권오중은 자신이 꿈꾸던 자연인을 만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도전했다. 이후 이승윤과 만나 사전조사를 진행하며 자연인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권오중은 '궁민남편' 멤버들과 함께 본격 자연인 생활에 돌입했다. 장작 패기, 물 길어오기, 토종꿀 맛보기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권오중은 '원샷 원킬' 장작패기에 성공, 완연한 자연인 면모를 보여줬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차인표의 힙합 포기식이었다. 차인표는 '형이라고 불러도 돼'의 발표 이후 멤버들을 불렀다. 차인표는 "이 곡의 수익금은 전부 기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노래가 '궁민남편' 외에 방송을 탄 횟수는 0회다. 그래서 힙합을 오늘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힙합을 가슴에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인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우리가 라디오를 한 번이라도 나가보자"라고 말했다. 이들은 라디오에 문자 사연을 보냈고, DJ 김신영은 장난전화라 생각하고 직접 전화를 했다. 이에 '궁민남편' 멤버들은 라디오 부스에 직접 들어가 김신영을 만났다. 
차인표는 "힙합 프로젝트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이콘 비아이, 바비가 우리를 끌고 음원까지 만들어줘서 고맙다. 이 노래를 방송에서 한 번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형이라고 불러도 돼'는 '정오의 희망곡' 1, 2부 끝곡으로 흘러나왔다. 
청취자들의 좋은 반응을 본 차인표는 울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차인표는 "힙합아 너는 누군가에겐 힘이고, 희망이고, 눈물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파이어다. 다시 돌아올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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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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