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通한다"…'궁민남편' 5人 울리고 웃긴 2018년 마지막 손편지 [어저께TV]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31 06: 50

'궁민남편' 차인표 김용만 안정환 권오중 조태관이 서로를 향한 진심이 담긴 편지로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MBC '일밤-궁민남편'에서는 익스트림한 크리스마스를 즐긴 뒤 선물 교환식을 하는 남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를 제외하고는 손편지를 써본 경험이 없다고 밝힌 '궁민남편' 멤버들은 쑥쓰러워 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차인표는 머리띠를 쓰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김용만에게 진심을 전했다. 차인표는 "친애하는 용만씨. 비록 동갑이지만 나는 예능 신인이고 김용만은 왕고참인데,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줘 고맙다. 힙합이라는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 제안에도 흔쾌히 해줘서 감사하다. 기둥이 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용만씨가 제안한 아이템 비박 정말 좋았다. 덕분에 산정상에서 일출과 일몰을 경험하게 됐다. 감사의 마음으로 '잘가요 언덕'이라는 내가 쓴 소설책을 드린다. 절판된 희귀본이다. 이 책을 선물하기로 하기까지 주저함이 없었다. 용만씨가 이 책을 읽고 감동 받아서 나를 차인표 작가님으로 대할까봐 걱정된다. 하지만 그러지 말아달라. 건강하시고 용만씨 가정을 축복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만은 '궁민남편'을 통해 만나게 된 권오중에게 애정어린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용만은 "사랑하는 오중이에게. 알면 알수록 매력이 깊어지는 오중. 오중아. 궁민남편을 통해 너를 만난게 참 고맙다. 너를 볼수록 책임질 줄 아는 사람, 인생의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 너의 고민이 인중이 길어서 연기 스펙트럼이 좁다는 것이었는데, 네 인중이 살짝 긴 편이지만 비관할 정도는 아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오히려 그게 너만의 매력이다. 너를 보면 난 하비에르 바르뎀이 생각난다. 그만큼 넌 천의 얼굴을 가진 최고의 배우다. 난 널 보면 즐겁다. 많은 분들이 내가 느끼는 즐거움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내년엔 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냇다. 
안정환은 조태관에게 디지털 온도계를 선물했다. 안정환은 "조태관이 아이에게 뜨거운 이유식을 먹여 아이가 우는 걸 봤다"며 디지털 온도계를 선물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완전 친하진 않지만 갈수록 가까워지는 것 같아 좋다. 막내가 가장 힘든 건데 잘하고 있어서 좋다. 나도 너에게 다가갈테니 너도 다가오렴. 오래 보자"라는 편지를 전했다. 짧은 내용이지만 진심이 담긴 글귀에 조태관은 안정환을 껴안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조태관은 차인표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잘 지내셨죠? 저는 형님이 가장 어려웠다. 엄근진이고 어떤 때는 화난 것 같았다. 하지만 따뜻하게 진심으로 대해주시며 나에게 진정한 '인싸'가 돼 주셨다. 정말 존경한다. 내가 더 잘하겠다"고 말한 뒤, 차인표를 직접 그린 초상화를 선물했다. 
이렇듯 '궁민남편' 다섯 멤버들은 서로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한 메시지를 손편지로 전하며 시청자에게 연말의 따뜻함을 전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다섯 사람은 산타로 분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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