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갈 곳 잃은 KBO 출신 외인, 셀프 홍보 효과 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2.31 10: 02

셀프 홍보가 대세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에릭 해커(투수)와 윌린 로사리오(내야수)가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훈련 장면을 공개하거나 현재 상태에 대해 전하고 있다. 
2013년부터 5년간 NC에서 뛰었던 해커는 통산 56승 34패(평균 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와 재계약이 불발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훈련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등 KBO리그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올 시즌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해커는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3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20.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가 4차례에 불과할 만큼 벤치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 넥센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뒤 실직자 신세가 된 해커는 개인 훈련과 셀프 홍보를 병행하며 재취업을 노린다. 
2016년부터 2년간 한화에서 뛰면서 2년 연속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던 로사리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한신 구단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를 받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우승의 한을 풀어줄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율 2할4푼2리(281타수 68안타) 8홈런 40타점 28득점으로 부진의 늪에 허덕이며 먹튀 신세로 전락했다. 
로사리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포수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뛰었던 그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이와 같은 셀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83년 해커는 KBO 뿐만 아니라 NPB, CPBL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반면 1989년생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복귀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셀프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해커와 로사리오가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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