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이냐, 바깥쪽이냐.
올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를 상대함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1일자 인터넷 뉴스에 “오타니를 향한 각 구단의 고뇌, 데이터는 통용되지 않는다”는 글을 게재하고 각 구단들의 타자 오타니 공략방법을 소개했다.
올 시즌 투수와 타자 모두 나온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닛칸스포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의 볼 배합 데이터를 제시해 “오타니를 향한 볼배합 데이터는 각 팀 별로 달랐다. 한 메이저리그 포수는 ‘약점을 찾기 어렵다’고 밝히는 등 오타니의 약점이 어디있는지 판단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에인절스와 상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오타니를 상대로 몸쪽 승부를 즐겨했다. 반면 양키스는 바깥쪽으로 철저하게 승부를 봤다. 이 매체는 “양키스의 경우 에이스 루이스 세베리노가 던진 몸쪽 공이 홈런으로 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만난 모든 구단의 배합을 보면 몸쪽이 25%, 바깥쪽이 28%로 나눠져 있다. ‘닛칸스포츠’는 “이렇게 나타난 이유 중 하나는 약점 극복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타니는 15타석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 그동안 전체 32%를 차지한 몸쪽 승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8월 4일 에인절스전에서 몸쪽 공을 홈런으로 연결시키면서 데이터를 깼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클랜드 밥 멜빈 감독은 “대책을 짜고 잡아도 다음에는 똑같이 당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8월까지 타율 1할이었던 좌투 상대를 9월 한 달 동안은 2할9푼7리로 올렸다”라며 “내년 시즌 타자로 전념하는 오타니를 상대로 각 구단은 어떤 대책을 세울지 주목된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