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이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요.”
송성문(22・넥센)에게 2018년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15년 넥센에 입단해 2015년과 2017년 총 45경기에 나섰다. 스스로는 “이전까지는 팀에 비중이 없던 선수”라고 평가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정규시즌 78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45타점 7홈런으로 활약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5할3푼8리로 펄펄 날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김강현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넥센 엔트리에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는 시즌을 만들었다.
송성문은 “내가 생각했던 2018년보다 기대 이상의 시간을 보냈다. 시즌 전에는 상상하지 못 했던 많은 경기에 나간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한 차례 도약은 앞으로의 기준도 높여놨다. 송성문은 “앞으로는 올 시즌처럼 하면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힘들어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동기부여가 됐고, 팀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책임감도 강해진 것 같다”고 눈을 빛냈다.
말로 끝나는 성장이 아니었다. 높아진 기준은 더욱 많은 땀을 흘리게 했다. 11월 중순부터 고척돔에서 개인 훈련에 들어간 그는 “올해 나온 성적이 우연인지, 혹은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직 불안한 마음도 있다. 고민도 많아졌다”라며 “비시즌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수비 연습도 많이 해야할 것 같고, 주루도 잘하고 싶다. 공수주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웨이트를 하면서 힘도 길러야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2019년 목표는 또 한 번의 도약이다. 송성문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오랜 시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지 않고 꾸준하게 활약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