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 첫 상대 아프리카부터 마지막 상대가 된 젠지까지 KeSPA컵서 그리핀의 적수는 없었다. 그리핀이 젠지와 결승전까지 무실세트로 승리하면서 KeSPA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리핀은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지하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LOL KeSPA컵' 젠지와 결승전서 3-0으로 승리했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고비 마다 김대호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실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완승으로 KeSPA컵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세트 부터 그리핀의 숨겨진 카드가 나왔다. 카시오페아 원딜을 잡은 그리핀은 젠지와 막상막하의 승부를 겨뤘다. 그리핀은 3대지, 젠지는 3화염을 가진 손에 땀을 쥐는 상황서 젠지가 그리핀의 두 번째 내셔남작 사냥을 방해하면서 바론 버프 스틸에 성공했지만 그리핀이 한 방 싸움서 승리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교전서 '리헨즈' 손시우의 사형선고가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묶으면서 그리핀이 귀중한 선취점을 챙겼다.
김대호 감독은 2세트에서도 다시 카시오페아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우범 감독 역시 '룰러' 박재혁에게 이즈리얼을 또 안겨주는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초반 주도권 싸움서 '쵸비' 정지훈의 이렐리아가 환상적인 다이브로 더블킬을 올리면서 그리핀이 젠지의 예봉을 찍어눌렀다.
기가 눌린 젠지와 기가 살대로 산 그리핀의 대결은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이렐리아를 막을 챔피언이 젠지에는 없었다. 내셔남작을 사냥한 그리핀은 바론 버프를 두른 뒤 젠지를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2-0 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젠지가 필사적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3세트 역시 그리핀이 주도권을 잡았다. 제이스 원딜이라는 색다른 승부수를 선택한 그리핀은 괴물같이 성장한 '쵸비' 정지훈의 이렐리아가 17분 미드 2차 포탑에서 킬을 뽑아내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룰러' 박재혁이 이즈리얼 슈퍼플레이로 잠시의 시간을 벌었지만 반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9분 내셔남작을 잡고 바론 버프를 두른 그리핀은 탑과 봇 억제기 공략 이후, 넥서스까지 정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