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현장] ‘올해도 매진’ 농구영신매치, 대박아이템 굳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1.01 06: 20

농구영신 매치가 ‘대박 흥행카드’로 입지를 굳혔다.
창원체육관을 찾은 7511명의 팬들이 농구장에서 2019년 새해를 맞았다. 부산 KT는 31일부터 1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진행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농구영신 매치에서 홈팀 창원 LG를 79-70으로 눌렀다. 17승 11패의 KT는 전자랜드와 공동 2위에 등극했다. 3연패의 LG(14승 15패)는 7위로 추락했다.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프로농구다. 겨울철 최고프로스포츠 자리도 배구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농구영신 매치’는 대박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016년 처음 생긴 농구영신 매치는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2016년 고양에서 처음 시작해 매년 흥행을 거듭하면서 대박매치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농구도시 창원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창원의 농구열기는 대단했다. 5300석을 보유한 창원체육관은 일찌감치 4290석이 예매로 팔렸다. 여기에 시즌권 580석을 합치면 입장권 좌석의 80%가 미리 팔린 셈. 경기시작 세 시간을 앞두고 창원체육관 앞에는 현장판매 좌석을 구하려는 팬들이 줄을 섰다. 490석의 현장판매 좌석도 금세 동이 나 매진이 확정됐다. LG 구단은 입석까지 판매하면서 팬들의 엄청난 열기에 화답했다. 이날 총 7511명이 입장해 올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현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공상에 그칠 수 있다. 참신한 기획에 KBL의 노력이 더해졌다. KBL은 이미 11월부터 송구영신 매치의 흥행을 위해 노력을 다했다. 경기가 창원에서 열렸음에도 많은 수의 언론사가 취재석을 가득 메웠다. 선수들도 모처럼 꽉 채워진 관중들을 위해 최선을 경기를 펼쳤다. 관계자들과 선수, 팬들의 노력이 한데 모아지니 모처럼 농구가 흥행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다.
KBL 관계자는 “복도까지 입석관중이 들어선 모습이 벅찼다. 농구가 인기를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고무됐다. 농구장을 찾은 팬 역시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아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이벤트성 경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호평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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