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올해는 가을 야구’ 하위 5팀, 힘내라 돼지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1.01 13: 02

‘힘내, 돼지띠’
2018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해 긴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들에게는 2019년 반등이 절실하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하위 5개 팀 돼지띠 ‘키맨’를 꼽아봤다.
-삼성 라이온즈 : 김한수 감독(1971년 생) 가을 축제로 재계약 성공?

김한수 감독은 지난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로 재계약을 위해서는 성적을 내야하는 입장이다. 
희망적인 부분은 지난해 삼성은 충분히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후반기 상승 가도를 달리며 5위 다툼을 펼친 삼성은 5위 KIA와 승차없는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근 3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과연 김한수 감독이 올 시즌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며 재계약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롯데 자이언츠 : 안중열(1995년 생), 거인의 안방을 지켜라.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강민호를 보내고 ‘무주공산’의 안방을 보냈다. 나종덕, 나원탁이 경쟁을 펼치면서 성장했지만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롯데의 안방은 7월 복귀한 안중열에게 돌아갔다.
롯데는 올해 안중열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FA 시장에 나왔지만, 롯데는 영입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섰다. 내부 육성으로 간다는 전략이었다. 안중열이 기대에 부응해야 롯데도 살 수 있다.
-LG 트윈스 : 돼지 띠 투수들 모두 힘내자
LG는 시즌 종료 후 베테랑 투수 장원삼을 영입했다. 장원삼은 1군 통산 121승에 빛나는 리그 대표 좌완 투수다. 그러나 2018년 삼성에서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다소 부진했고, 결국 현역 연장을 위해 방출 후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베테랑' 류제국은 지난해 8월초 허리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다. 재활 단계를 거치고 있는 그는 아직 복귀 일정이 불투명한 입장이다. 그러나 2016년 13승을 거뒀던 류제국인 만큼, 마운드에서의 쓰임새는 다양할 전망이다.
2017년 상무 제대 후 복귀한 임지섭은 지난해 2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13실점을 했다. 150km를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2017년 남부리그 다승왕(11승)에 오를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한 그는 올 시즌 명예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LG는 흔들린 마운드로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5.62로 전체 9위에 머물렀다. 선발은 윌슨-켈리-임찬규-차우찬으로 구성될 가운데, 류제국와 장원삼, 임지섭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LG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kt : ‘젊은 돼지띠’ 주권, 류희운(이상 1995년생)
지난해 KT는 10승 투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외인 '원투 펀치'인 니퍼트와 피어밴드가 승운이 안 따주면서 가운데 16승을 합작했고, 금민철이 토종선발로는 8승을 거두며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금민철이 FA 자격을 획득한 가운데, KT는 일단 금민철을 잡겠다는 뜻을 전했다. 금민철이 잔류하고 이대은이 새롭게 합류한다고 해도 올해 고영표가 군입대하면서 5선발 자리가 비어있다. 이런 가운데 주권, 류희운 등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투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낸다면 새출발을 앞둔 ‘이강철호’의 시즌 운용은 한층 더 수월해질 수 있다.
-NC : ‘2017년을 기억하라’ 장현식(1995년생)
2018년 감독 중도 교체를 비롯해 각종 내부 혼란을 겪으며 창단 첫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본 NC는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영입했다. 좋은 포수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투수가 필수.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아쉬운 한 해를 보냈던 장현식의 부활이 주목된다.
장현식은 2017년 초반 구원과 선발을 오갔고, 후반기부터는 붙박이 선발로 나와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남겼다. 그 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을 상대해 일본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큰 경기에 대한 강점도 한 차례 어필하기도 했다.
장현식이 아쉬운 2018년을 뒤로하고 다시 한 번 반등을 한다면 NC의 명예회복 시나리오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구직자’  에릭 해커(1983년 생)
올해도 셀프 홍브를 하고 있다. 2013년 NC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해커는 2015~2017년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17년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고, 소속 팀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꾸준히 자신의 SNS를 이용해 KBO 구직활동에 나선 그는 시즌 중반 넥센 히어로즈의 로저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대체 외인으로 KBO와 인연을 이어갔다. 
넥센에서 14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한 그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다시 구직자가 된 가운데, 여전히 SNS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연 ‘돼지띠’ 해커는 웃을 수 있을까.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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