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T가 새해 첫 경기부터 또 다쳤다.
부산 KT는 12월 31일부터 1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진행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농구영신 매치에서 홈팀 창원 LG를 79-70으로 눌렀다. 17승 11패의 KT는 전자랜드와 공동 2위에 등극했다. 3연패의 LG(14승 15패)는 7위로 추락했다.
이겼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경기였다. 2쿼터 중반 메이스와 리바운드를 다투던 랜드리는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한 동안 코트에 누워 통증을 호소한 랜드리는 곧바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이내 랜드리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벤치로 향했다.

코트로 돌아온 랜드리는 이번에는 오른쪽 발목까지 다치고 말았다. 랜드리는 끝까지 코트를 누비며 20점을 올렸지만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설상가상 김민욱 역시 경기 중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들것에 실려나간 김민욱은 경기에 복귀하지 못했다. 김민욱의 결장으로 김현민 등 토종센터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김민욱과 랜드리가 부상을 당했다. 안 좋아 보여 걱정이다. 이겼다고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서 감독은 “랜드리가 다음 경기는 쉬어야 할 것 같다. 김민욱도 심각한 부상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 뛸 수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KT가 5일 SK전까지 4일의 시간이 있다는 것. SK전에서는 새 외국선수 셰인 깁슨도 뛸 수 있다. 서 감독은 “깁슨에게 3점슛을 기대한다. 포스터처럼 찬스에서 가차없이 던지길 바란다. 포스터가 KBL을 호령하고 있다. 포스터처럼 해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