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변화'에도 두드러진 황희찬의 '공격본능' [한국 사우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01 02: 57

갑작스런 전술 변화에도 황희찬의 공격 본능은 충분히 드러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국제축구연맹 53위)은 1일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바니 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69위)와 친선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한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A매치 7경기 무패 기록을 지켰다. 하지만 이날ㅇ도 무승부를 거두며 한국은 사우디 상대로 17번의 평가전서 4승 8무 5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이날 스리백 수비진 앞에서 풀백으로 출전했다. 벤투 감독이 변형 스리백 전술을 사용한 가운데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 자리 잡았다.
이날 전반서 한국은 큰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전방에서 몇 차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원 압박에 밀려 어려움이 컸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펼치게 된 황희찬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자신의 장점인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많이 뛰었다. 수비시에도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볼을 따내기도 했고 공격시에는 최전방 황의조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보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전반서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황희찬이 없었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밖에 없었다. 측면에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하지만 황희찬은 많이 뛰었다. 벤투 감독도 황희찬이 가진 장점을 부상 선수들이 늘어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후반서 황희찬은 더욱 공격적으로 올라섰다. 전술 변화는 없었지만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꾀한 벤투 감독의 지시에 따라 호아희찬은 2선 공격수로 나서 많이 뛰었다.
기술이 좋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황희찬의 장점이 빛났다. 후반 황의조에게 머리로 패스 연결을 하는 모습은 공격에 더 적합한 선수인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손흥민이 대회 초반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황희찬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었을 때 분명하게 장점이 드러난 황희찬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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