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선동렬 사퇴 후 차기 대표팀 감독은 누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1.01 06: 16

야구 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은 누가 될까. 
선동렬 감독의 사퇴 이후 KBO는 프리미어 12와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기술 위원회를 부활하고 전임 감독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KBO는 지난달 30일 김시진 KBO리그 경기운영위원장을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코치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5 프리미어12와 2017 WBC 전력분석 팀장으로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했다. KBO는 "전력분석 측면에서 국가대표를 치밀하게 지원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한 점과 신중한 소통 능력, 야구계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경륜 등이 작용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제 남은 건 사령탑 선임이다. 가장 먼저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떠오른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 NC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국가 대표팀을 이끌고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도 있다. 당시 일본을 예선과 준결승에서 연거푸 꺾고 결승에서 쿠바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야구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 사령탑을 지내면서 뛰어난 성적을 남겼고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 국가 대표팀의 운영과 대표팀 선수들을 이끄는 카리스마와 단기전 지략을 갖췄다. 현재 감독직에서 물러난 야구인 중에서 가장 적격이라는 평가다. 
조범현 감독도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KT 위즈 사령탑을 역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포수 출신답게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고 데이터 야구를 추구하며 상대 타자 및 투수를 철저하게 분석해 그 자료를 경기에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정운찬 총재는 "올 시즌 KBO 리그가 마무리되면 곧이어 11월에 프리미어12 대회가 열린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전을 겸하고 있어 한국야구의 미래를 가름할 중요한 대회입니다. 2015년 극적인 우승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경험을 살려 다시 한 번 우승을 목표로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대표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구를 시작한 한국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전임 감독제를 유지하며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겠다. 공정한 기술위원회와 강력한 국가대표 지원팀을 구성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예선라운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선동렬 전 대표팀 감독과 정운찬 KBO 총재의 국정감사 출석, 선동렬 감독의 돌연 사퇴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KBO는 한국 야구의 명예 회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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