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과 김선아가 공동 대상을 수상하며 2019년 새해해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31일 방송된 '2018 SBS 연기대상'에는 2018년 SBS 드라마를 빛낸 스타들이 총 출동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던 대상은 '키스 먼저 할까요?'의 주역 감우성과 김선아에게 돌아갔다. 연초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황후의 품격'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받은 대상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감우성과 김선아가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보여준 따뜻한 웃음과 감동, 어른 멜로의 저력이 제대로 통한 것. 두 사람은 외롭게 살아가는 40대 남녀들의 일상과 사랑을 코믹하면서도 귀엽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중반 이후부터는 시한부라는 흔한 설정마저도 열연과 깊은 서사로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김선아는 "새해에 서프라이즈"라며 "너무 큰 선물을 1월 1일부터 받았다. 작품 역시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았던 한 해"라며 감격했다. 이어 "손무한 씨와 함께라 더 좋다. 내일 굿모닝 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며 새해인사를 전했다.
또한 "작년 10월 말에 대본을 받고, 받은 자리에서 1시간도 안 된 상황에서 드라마를 하기로 결정했다. 굉장히 신뢰하는 분께서 작품을 주셨고, 그때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행복하고 싶어서 였다. 시놉, 대본도 읽지 않고 선택한 작품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하며 "우리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감우성은 "너무 큰 상이라 와닿지 않는다. 자고 일어나야 실감날 것 같다"면서 "심장이 많이 뛰었다. 이왕이면 둘이 함께 받길 바랐는데 바람대로 되어 다행"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2018년 뜻깊은 한 해, '키스 먼저 할까요' 팀을 만난 건 가장 큰 행운이다. 자랑스러운 우리 팀들, 다음 작품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 좋은 작품 만나 영광이었다. 많이 배우고 느낀 작품,좋은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것 같다.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작품들도 그러하다. 그렇게 배우의 꿈을 키웠고, 여러분들 기억 속에 오래 머무는 배우가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대상 수상에 앞서 감우성과 김선아는 '여우 각시별'의 각별커플 채수빈과 이제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꽁설커플 신혜선과 양세종 등의 후보들을 제치고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멜로장인들의 위엄을 자랑했다. 감우성은 무진커플만의 매력을 묻자 "노련미"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선아는 "삼순이 삼식이 이후 베스트커플상 처음받는다, 너무 감사하다.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밝혔고, 감우성은 "2005년도 남남 커플로 이준기와 받은 적 있다. 그 이후로 처음인데 그때보다 더 쑥스럽다"면서"젊은 커플들에게 미안하다. 부담없는 상이라 좋다. 서로간의 어울림과 호흡을 보고 주는 상이라 더 감사하고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서로 함께 수상해 행복하다며 끈끈한 우정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명품 연기로 또 하나의 명품 멜로드라마를 만들어낸 두 사람의 이견 없는 공동 대상 수상에 많은 이들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S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SM 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