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억 클럽이 보인다?
대망의 2019시즌을 누구보다 반기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2019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이들이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한번쯤 꿈꾸는 대박이다. 특히 대어급 선수들의 마음은 더욱 설렐 수 밖에 없다. 그 중심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안치홍(29)과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3)가 있다.
이미 두 선수는 2018시즌 생애 최고기록을 세우며 으뜸 예비 FA 후보에 등록했다. 전준우는 타율 3할4푼2리, 33홈런, 90타점, 190안타, 118득점을 기록했다. 안타왕이자 득점왕 타이틀도 따냈다. 아울러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비롯해 ‘구단 MVP’, ‘성취상’ 등을 받았다.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데뷔 이후 최고의 장타율(.592)과 최고의 출루율(.400)을 기록하며 OPS .992 역대 최고치를 과시했다. 득점권 타율도 3할7푼9리를 기록했다. 모두 자신의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이었다. 장타와 단타를 가리지 않는 등 KBO리그 특급 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안치홍도 뜨거웠다. 타율 3할4푼2리, 22홈런, 118타점, 88득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100타점을 넘겼다. 최형우 대신 4번타자로 승격해 해결사로 활약했다. 득점권 타율이 4할3리에 이른다. 결승타만 15개를 터트렸다. 전준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역대 최고 장타율(.563)과 출루율(.392)를 앞세워 최고 OPS .955를 기록했다.
안치홍은 선구안이 돋보였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549타석에서 57개의 삼진을 당했다. 거의 10타석 당 1개 꼴이다. 그만큼 상대투수들에게는 대단히 까다로운 타자로 꼽히고 있다. 파워가 부쩍 늘어나면서 홈런 등 장타가 증가추세에 있어 새해에는 30홈런까지 노리고 있다.
두 선수는 2016시즌 막판 나란히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팀 주축으로 활약했고 올해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연봉협상에서도 대폭 인상이 예상된다. 2018시즌 안치홍은 3억 2000만 원, 전준우는 2억7000만 원을 받았다. 성적에 따른 고과만 적용하더라도 후한 대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FA 프리미엄까지 계산한다면 연봉 5억 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 구단들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을 더하더라도 연봉 5억 원은 그만큼 가치를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안치홍과 전준우의 2019년이 힘차게 열리고 있다. /sunny@osen.co.kr
[사진]안치홍 전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