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33・삼성화재)가 개인 통산 ‘5000득점’이라는 금자탑과 함께 한국 남자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철우는 2018년 12월 31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개인 통산 5000득점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79경기에서 4993점을 올린 박철우는 1세트 6점을 올린 뒤 2세트 2-1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면서 5000번째 득점을 올렸다. 남・녀부 합쳐 역대 1위 기록이다.
경기를 마친 뒤 박철우는 기록 달성보다는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한 팀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5000득점을 달성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2018년 마지막 날인 만큼, 꼭 승리를 거두고 싶었는데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라며 “꼭 이렇게 기록이 걸려있거나 누군가의 생일이면 지는 것 같다. 그러나 시즌 일부분인 만큼, 새해 첫 경기 잘하겠다”고 밝혔다.

박철우는 2005년 프로배구 출범부터 꾸준히 V-리그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박철우는 “3000득점을 달성했을 때 5000득점은 굉장히 멀어보였다. 조금씩 나이를 먹은 것 같고, 시간이 쌓아준 기록이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나이도 먹은 것 같다. 시간이 쌓아준 기록이고 선물인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1호라는 기록이 작은 기록은 아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0000득점 이야기가 나오자 박철우는 "10년은 넘게 뛰어야 한다"고 웃었다. 이어서 그는 “기록을 세우면 좋겠지만, 기록을 위해서 배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면 점수는 쌓여간다고 생각한다”라며 “라이트(아포짓 스파이커)는 외국인 선수가 많이 한다. 감독님의 선택에 따라 내 위치는 달라질 수 있다. 어떤 포지션이든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배구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