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르 나스리(32)가 길고 긴 부침 끝에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왔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스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다. 추후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먼 길을 돌아왔다. 프랑스 출신 나스리는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다.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서 활약하며 EPL 우승컵을 두 차례나 들어올렸다.

나스리는 ‘레블뢰' 군단 프랑스 축구대표팀서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07년 A매치에 데뷔해 2013년까지 41경기서 5골을 기록했다.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나스리는 오랜 시간 부진 터널을 헤어나오지 못했다. 2017년 여름 맨시티서 터키 안탈리아스포르로 향했지만 이마저도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1년여를 쉬었다.
나스리는 마지막 공식 경기 기록은 2017년 11월 27일 페네르바체전 풀타임을 소화다. EPL로 넘어가면 공백기가 2년을 훌쩍 넘긴다. 2016년 8월 29일 웨스트햄전이 마지막 출전이었다.
나스리는 정든 환경 속에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맨시티 시절 연을 맺었던 ‘은사’ 마누엘 페예그리니 웨스트햄 감독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다. 또 익숙한 동네인 런던에서 공을 찬다.
웨스트햄은 현재 잭 윌셔 등 10명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EPL 20개 구단 중 부상자가 가장 많다. 힘겨운 박싱데이를 나고 있는 웨스트햄이 나스리를 선택한 이유다.
웨스트햄은 오는 3일 안방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EPL 21라운드를 갖는다. 이틀 뒤엔 버밍엄 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을 치른다. 12일엔 아스날과 EPL 22라운드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나스리가 2년 4개월여 만에 EPL 그라운드를 밟으며 부활 기지개를 켤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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