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 후 거짓말처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폴 포그바(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등에서 축구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제이미 레드냅은 포그바의 최근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오는 14일(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 열릴 토트넘과의 원정경기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그바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후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솔샤르 임시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카디프시티(5-1 승)와의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한 포그바는 허더즈필드(3-1 승), 본머스(4-1 승)와의 경기에서 잇따라 멀티골을 기록했다.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 시절 수비적인 플레이 지시에 불만을 터뜨렸지만 지금은 솔샤르 감독의 신뢰 속에 자유롭게 공격 진영을 휘젓고 있다. 동시에 맨유 전체 공격도 살아나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레드냅은 1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쓴 칼럼에서 "포그바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퇴출돼야 행복할 것이라는 비판을 하는데 왜 그러길 원하나?"라고 되물은 뒤 "포그바는 흥행을 보장할 수 있다. 그는 최고의 재능을 지녔고 그를 붙잡아야 한다"고 감싸안았다.
이어 레드냅은 포그바에 대해 "그의 춤을 좋아하든 말든 그것은 이제 게임의 일부가 됐다. 득점과 마찬가지로 그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를 밀어내지 말고 칭찬을 해주자"고 덧붙였다.
또 그는 "무리뉴 체제에서는 그가 일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줄 알았다. 경기장에서는 이상한 지역에서 갈팡질팡 하는 것 같았다"면서 "최고의 포그바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알고 있고 단순해질 때"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맨유가 거둔 상대가 약했다는 평가도 있다. 포그바와 맨유가 잘했다기보다는 상대가 약팀이란 점에서 상대적으로 잘해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카디프시티와 허더즈필드는 하위권이다. 본머스 역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에 레드냅은 포그바의 활약상에 대해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과 경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제 큰 시험은 2주 후 그가 웸블리에서도 잘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우승을 놓고 다투는 토트넘과의 경기가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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