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손흥민(27, 토트넘)이 새해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새벽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카디프시티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시즌 11호골(리그 8호골)과 6호 도움(리그 5호 도움)을 동시에 달성하며 2019년의 출발을 화려하게 알렸다.

손흥민은 이날 다이아몬드 4-4-2 전형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델리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지원 사격을 받았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새해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측면으로 지체없이 내준 침투 패스를 에릭센이 침착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시즌 6호 도움.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전반 26분 골맛도 봤다. 박스 안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카디프 골문 반대편을 갈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 덕에 완승을 챙겼다.
손흥민은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무너트리는 쐐기골을 책임졌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도우미로 변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력 방전이 독이 되어 돌아왔다. 손흥민은 소속팀서 오랜 시간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휴식이 보약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올 시즌 처음으로 골맛을 봤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16강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손흥민은 첼시전 50m 질주골로 아시아 최초로 EPL 11월의 골을 수상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이어졌다. 12월에만 7골 3도움(컵대회 포함)을 쌓으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손흥민은 12월 리그서만 6골 3도움을 올리며 2016년 9월, 2017년 4월에 이어 생애 세 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을 조준하고 있다.
2018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손흥민이 새해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으며 2019년에도 장밋빛 전망을 밝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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