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철-이승현, 검찰 조사 "父폭행·멤버 불화 없어…진실 밝힐 것"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1.02 11: 23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재차 억울함을 토로했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2일 오전 폭행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선 두 사람은 "오늘 조사를 성실히 받고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지난 10월 소속사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다며 피해를 주장했다. 두 사람은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이 폭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폭행을 방조한 적 없다고 반박했지만, 두 사람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년간 문영일에게 감금, 폭행, 폭언, 협박을 당했다.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은 폭행으로 부상까지 입었고,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철의 아버지가 오히려 폭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이스트라이트로 함께 활동했던 이은성, 정사강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체벌이 있었던 것도 맞지만 학교에서 혼날 때처럼 손바닥을 맞는 정도였지, 감금 폭행을 당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디어라인 측은 과거 이승현이 멤버들의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아 얼굴을 박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도 폭로했다. 미디어라인 측의 기자회견 이후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디어라인이 거짓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이석철은 "이번 조사에서 제가 하지 않았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더 진실되게 조사에 임하겠다. 예전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K팝 시장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아버지가 폭행을 행사했다는 미디어라인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억울했다. 일단 저희 집에는 골프채가 없다. 부모님이 골프를 칠만큼 부유한 집이 아니다"라며 "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 저희 가족은 체벌 없이 잘못이나 고민거리를 대화로 풀어가는 가족인데 그들의 말로 아버지가 체벌한 나쁜 아버지가 된 것 같아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석철은 "멤버들 개인적으로 치고박고 싸운 적도 없다"고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간의 불화설도 일축하며 "오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역시 미디어라인 측이 '멤버들을 때렸다'며 인성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저는 그런 적 없다. 폭행은 정당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저를 퇴출시킨 게 억울하다. 오늘 조사에 사실대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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