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X광희X남창희 새 조합이 탄생했다.
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제작발표회에서는 조세호, 광희, 남창희와 임연정 PD가 참석했다.
‘주간아이돌’은 새 MC 영입과 임연정 PD라는 새 연출자를 통해 새롭게 개편했다. 지난 2011년 첫 방송해서 올해로 무려 9년째 이어지는 MBC 에브리원의 간판 프로그램. 신인 아이돌에게는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꿈의 예능으로, 다양한 예능 멤버를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대 MC 정형돈, 데프콘의 이해도 높은 진행으로 초반 인기를 끌었지만 2대 MC 조합인 김신영, 이상민, 유세윤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던 바 있다.

남창희는 “저희가 먼저 단체 인사를 준비한 게 있다”며 소개했다. 조세호는 “조각남이라는 유닛 그룹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며 인사를 이끌었다. 남창희는 “‘주간아이돌’ MC를 보게 돼서 영광이다. 두 분의 메인 MC를 모시고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임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광희는 “요즘 부쩍 제대하고 나서 기자님들께 감사드릴 일이 많다. 아이돌 출신으로 MC를 맡게 돼서 기쁘다. 앞으로 더욱 더 밝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조세호는 “무엇보다 ‘주간아이돌’이라는 프로그램은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회가 와서 기분 좋고 감사하게 시작하게 됐다. 재밌는 방송 해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연정 PD는 “새 MC들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대국민 입덕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큰 재미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MC가 바뀌었고 변화무쌍하다고 생각한다. 정해진 포맷 보다는 새 MC를 통해 그때그때 출연하는 아이돌의 맞춤 코너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MC들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각각 부담감을 이겨내고 아이돌 ‘입덕 가이드’로 활약하겠다는 각오다. 조세호는 “사실 많이 부담스러웠다. 아이돌분들과 호흡을 맞추는 건데 ‘주간아이돌’을 보는 연령층이 있지 않나.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을까 했는데 올해 저와 남창희 씨가 38살이 됐다. 감성은 18살이다. 부담감은 안고 있지만 그 부담감도 즐기면서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광희는 “저희 셋이 MC를 본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욕도 많고 걱정도 많았다. 셋이서 뭘 하겠냐, ‘주간아이돌’을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말이 있었다. 그렇지만 젊은 피로서 ‘주간아이돌’을 다시 재밌게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댓글을 잘 안 보는 편인데 우연히 봤는데 첫 번째가 ‘안 볼래요’, 두 번째가 ‘다른 채널로 넘어가겠다’였다. 그 두 분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창희와 90도로 인사하며 사과했다.

광희는 전역 후 ‘주간아이돌’을 통해 첫 MC에 도전한다. 그는 “(군복무 당시)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잊혀질 수도 있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 녹화도 잘 풀려서 너무 다행이다. 제가 기도를 많이 했다. 교회가서 예능감 잃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희는 MBC ‘전기적 참견 시점’에서 불거진 매니저 논란에 대해 “얼마 전에 있었던 매니저와 제가 그런 일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로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희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마음 써주신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굉장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며 “‘전지적 참견 시점’은 저희 회사와 제작진이 상의해서 정리할 거라고 저는 들었다. 요번 일은 여러 가지로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또 걱정끼쳐 드려서 마음이 쓰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남창희는 조세호의 절친으로, 현실 친구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전망이다. 남창희는 지민 씨의 솔로곡 ‘세렌디피티’를 보면서 연습하고 있다며 노력을 전하기도.
MC들은 희망 게스트를 밝히기도 했다. 조세호는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 분들이 떠오른다. 함께 촬영했던 아이콘, 위너 친구들 나왔으면 좋겠고 군복무 하고 있는 결혼식 사회를 봤던 태양 씨가 제대를 한다면 ‘주간아이돌’을 통해 인사를 드리면 어떨까 생각한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지오디 형들께서도 만약 나와주신다면 너무나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돌분들이 ‘주간아이돌’을 통해 인사를 해주신다면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광희는 “내한하시는 외국 팝스타 아이돌들도 있지 않나. 아리아나 그란데 보고 싶다. ‘주간아이돌’에 나왔으면 좋겠다. 또 아직 알려지지 않는 신인분들이 오셔서 자신들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창희는 “개인적으로 끝에 ‘스’ 자가 들어가는 그룹을 좋아한다. 트와이스, 비티에스, 월드 스타로 활동하시지 않나. 타지에서 고생하시고 고향에 돌아왔을 때 즐겁게 편하게 몸을 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독보적인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자신감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수치는 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리긴 그렇지만 SNS에 우리의 짤이 많이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아이돌 분들이 어떤 프로그램에 나갔으면 좋겠냐는 말에 저희 ‘주간아이돌’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남창희는 1000회까지 하고 싶다고, 임연정 PD는 "제작진과 MC분들의 평생 직장이 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새로워진 ‘주간아이돌’은 오는 9일 오후 5시 첫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