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치킨' 김소혜, '프듀' 아이오아이→미니시리즈 첫 주연.."무너지지 않겠다"(종합) [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02 16: 46

대중에게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알려진 김소혜가 생애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았다. 새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륨에서는 MBN 새 수목드라마 '최고의 치킨'(극본 박찬영, 조아영/연출 이승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승훈 PD를 비롯해, 배우 박선호, 김소혜, 주우재, 이승협, 손민지, 전성환, 유
문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최고의 치킨'에는 김소혜를 비롯해 박선호, 주우재가 주연으로 나섰고, 세 사람은 모두 연기 경력이 짧아서 신인 배우나 다름 없다. 김소혜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주우재는 모델에서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소혜는 극 중 목욕탕 전문경영인에서 하루아침에 치킨집 알바생으로 전락한 비극의 주인공 서보아를 맡았다. 한때는 웹툰 작가 지망생이었으나, 지금은 돈 많은 백수가 꿈이다. 할아버지의 목욕탕을 대신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1층은 직장, 2층은 집으로 완벽한 직주근접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목욕탕을 낯선 남자에게 30년이나 임대로 줘버리면서 평화가 깨진다. 고민 끝에 최단기간 내에 치킨 집을 망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캐릭터다. 
 
앞서 김소혜는 지난 2016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서 몸치 연습생으로 등장했으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의외의 악바리 근성과 열정을 드러내면서 '국민 프로듀서'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소혜는 가수 활동을 종료한 뒤, 연기자로 변신했다. KBS2 '드라마 스페셜-강덕순 애정 변천사',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 '연애 강요하는 사회' 등에서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최고의 치킨'에서는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생애 첫 미니시리즈 주연이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소혜는 "3개월 동안 길게 촬영을 한 게 처음이다. 이렇게 큰 역할을 맡으면서 책임감과 부담감을 계속 가져갔다. 일부러 떨쳐내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가져가려고 했다. 그래서 더 많이 배운 것 같고, 생각과 느낀 점도 많다. 이번에 기회를 주셔서,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무너지지 않는 기둥과 틀을 마련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승훈 PD는 "미니시리즈로 편성이 날 거라고 생각 못했다. 전부 사전 제작인 줄 알았는데, 젊은 친구들을 캐스팅 하면서 오디션을 많이 봤다. 김소혜는 원래 내정이 돼 있었고, 박선호도 수 십번 오디션을 봤다. 솔직히 내가 아직 능력이 부족해서 지금 이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다. 내가 선택을 했다기 보다, 이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뜻을 모아서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신인배우들과 미니시리즈를 한다는 게 부담이 많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부담감을 내려놓고 시작하니까 오히려 편하더라. 그래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했다.
'최고의 치킨'은 청춘과 치킨을 연결시켰다. 이에 대해 김소혜는 "우리 드라마가 청춘도 그렇고, 가족들과 사랑, 친구들과 우정 등 평소 우리가 겪을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다. 평범한 갈등을 느끼는 인물인 것 같다. 극 중 보아는 꿈에 대한 열정보다 친구들과 우정, 가족들과 사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난 꿈에 대한 욕심이 더 많고, 하고 싶은 게 더 많다. 그런 부분을 이해하면서 연기하는 게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그 부분을 공감하면서 연기하고 싶었다. 내가 꿈꾸고 있는 일은 일단 연기를 열심히 준비해서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승훈 감독은 촬영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시간이다. 시간을 어디에 잘 쓰면 좋을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배우들이 신인이라서 연기를 할 때, 시간 안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청춘을 치킨 소재와 결합한 이유는 신선하고 풋풋했다. 모든 사람이 청춘을 겪는다. 그리고 치킨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짧은 찰나에 느끼고 가느냐, 그냥 흘러 가느냐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관전포인트에 대해 김소혜는 "모든 캐릭터에 사람들이 고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전포인트 중 가장 큰 것은 '도전' 같다. 이 드라마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고 이룰 수 있을지, 이루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모두 도전하시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최고의 치킨'은 꿈을 좇는 젊은 청춘들의 성장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치킨집을 연 훈남 사장님 박최고 역에는 박선호, 그 치킨집에 위장 취업해 깜찍한 모략을 펼치는 서보아 역에는 김소혜, 노숙자 신세로 전략한 천재 요리사 앤드류 강 역은 주우재가 맡아 꿀잼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12부작으로 제작됐으며,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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