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에 이어 '렉스턴 스포츠'가 대박을 친 쌍용자동차가 지난 해 내수, 수출 포함 14만 3,309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 중 내수가 10만 9,140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5년 사이 최대 실적이다. 내수 시장만 보면 국내 3위의 브랜드가 됐다.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는 2일, 내수 10만 9,140대, 수출 3만 4,169대(CKD 포함), 총 14만 3,309대의 2018년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판매 부진 상황에서도 티볼리 브랜드가 여전히 선전했고, 렉스턴 스포츠가 잇달아 성공을 거둔 결과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에서만 4만 2,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역대 스포츠 브랜드 중 출시 첫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3년(12만 9,078대) 이후 1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주간연속 2교대제(8+8) 개편으로 추가 생산여력을 확보한 렉스턴 스포츠는 매달 월 최대 판매실적을 갱신하면서 전년 대비 83.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했다.

또한 티볼리 브랜드도 B-Seg SUV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4만 3,000대의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내수 판매는 9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하며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수출은 호주 법인 신설과 함께 렉스턴 스포츠에 대한 글로벌 론칭 확대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인도시장에 공식 론칭한 G4 렉스턴(현지명 ALTURAS G4, 알투라스 G4)이 올해의 프리미엄 SUV로 선정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
지난 12월 판매실적도 티볼리 브랜드와 렉스턴 스포츠가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한 데 힘입어 내수, 수출 모두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올해 9년 연속 내수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에 이어 C300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쌍용자동차 창사 이래 최대 판매 실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티볼리(위)와 렉스턴 스포츠. /쌍용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