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구스베이비' 전현무X유아X박성광이 전한 감동(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02 19: 20

 “언젠가 더빙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전현무, 유아)
방송인 전현무와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유아가 데뷔 후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얼굴 없이 듣는 두 사람의 목소리 연기는 신선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2’(2012),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2010)로 성우에 도전한 바 있는 개그맨 박성광이 힘을 실어 재미를 더했다.
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애니메이션 ‘구스 베이비’(감독 크리스토퍼 젠킨스, 수입 머스트씨무비릴리징컴퍼니, 배급 이수 C&E)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두 사람이 연기 호흡을 맞춘 애니메이션 ‘구스 베이비’는 까다로운 싱글 기러기 잭(전현무 분)과 어느 날 갑자기 그를 엄마로 임명한 아기 오리 남매 오키(유아 분), 도키의 가족 탄생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전현무는 구스 잭, 유아는 오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이미 두 차례 더빙 경험이 있는 박성광은 다람쥐 칼 역을 맡았다. 구스 잭은 개인주의가 강한 캐릭터로 단체 생활보다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오키-도키 남매를 만나고 칼의 도움을 받으며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구스 베이비’는 ‘슈렉’ ‘홈’ 등을 만든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 제작진이 제작했다. 여기에 ‘서핑 업’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 킹’ 등 디즈니와 소니 애니메이션에 참여하며 내공을 쌓은 크리스토퍼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생동감 넘치는 배경에, 귀여운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현무와 유아는 “언젠가 꼭 한 번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고 즐거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성광은 “저는 중간부터 나오는데,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성광은 “저는 신스틸러다(웃음). 임팩트를 주기 위해 캐릭터를 넣었다”며 “다람쥐가 힙합을 좋아하는 느낌을 얹었다. 마치 다람쥐가 ‘쇼 미 더 머니’에 나간 느낌이다”라고 시나리오 대본과 달리 자신이 특징을 준 부분을 전했다.
유아는 “주변에서 제가 목소리 연기에 어울릴 거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전현무, 박성광 선배님과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잭의 첫 번째 미션은 오리 남매에게 길을 안내하는 것. 혼자 아찔한 비행을 즐기던 잭은 아기 오리 무리와 부딪히게 되고 이 덕분에 오키와 도키는 친구들과 떨어지게 된다. 
잭은 처음 보자마자 “엄마”라며 달려드는 도키와 “책임지라”며 당돌하게 말하는 오키를 어쩔 수 없이 도와주기로 한다. 한마디도 지지 않는 오키와 먹을 것만 보면 정신 못 차리는 도키에게 규칙도 알려주지만 소용이 없고 첫 번째 육아미션부터 고난이 시작된다. 
지름길이라고 안내한 그들의 앞에 끝도 없이 이어진 험난한 여정이 펼쳐진다. 얼떨결에 오키, 도키와 함께 롤러코스터 같은 수로에 탑승하게 된 잭은 앞으로 계속될 험난한 육아미션을 예고해 웃음을 선사한다.
전현무는 “ 감정 연기도 쉽지 않았지만 롤러코스터 장면을 연기하는 게 특히 힘들었다. 성우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게 목소리 하나로 떨어지고 올라가고, 놀라는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 저 같은 경우엔 그 부분에서 NG가 많이 나서 힘들었다. 다시 하라고 해도 힘들 거 같다”고 첫 도전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을 전했다.
잭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은 오리 남매를 무사히 구하는 것이다. 야생의 지배자 고양이 반조는 오키, 도키 남매를 먹잇감으로 삼고 노렸지만, 잭의 방해로 수포로 돌아간다. 이런 새 가족이 못마땅했던 반조는 이들을 몰래 따라다니며 복수할 기회를 노린다. 우연히 발견한 에메랄드빛의 동굴을 구경하던 잭과 오키, 도키 남매 앞에 반조가 찾아와 새가족을 위협한다. 잭은 오키와 도키와 함께 반조를 피해 동굴을 빠져나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반조와 새가족의 동굴 추격신은 심장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전현무는 “저는 처음에 캐릭터에 맞게 창조해내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전현무의 목소리 그대로 하라’고 하셨다. 제가 보기엔 까칠한 듯하지만 속 정이 깊은,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웃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데이트할 때 하는 말투로 연기했다. 지어낸 건 아니다. 저의 모습을 그냥 보여드린 거 같다. 얼굴만 캐릭터지 저 자체 그대로를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극중 잭은 연인인 기러기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이어 그는 “저는 살면서 가장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이 ‘마당을 나온 암탉’이었다. 그게 재미도 있었지만 짠한 감동이 컸다. 지배적인 감성은 감동이다”라며 “제가 이 영화의 목소리 연기를 끝내고 나니 마음에 남는 어떤 게 있더라. 아이들만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다”라고 어른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했다.
잭이 펼치는 ‘미션 임파서블’급 육아기를 통해 어드벤처와 다이내믹한 재미를 모두 담은 ‘구스 베이비’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1월 16일 개봉한다./purplish@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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