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포차'가 파리에서의 마지막 영업에 들어간 가운데 박중훈과 안정환이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국경없는 포차' 7화에서 프랑스 파리에서의 마지막 영업날 아침이 밝았다. 신세경은 먼저 떠나는 크루 샘 오취리를 위해 한식 밥상을 차렸다. 이이경은 "샘이 이 정도냐"고 질투(?)했고 신세경은 "샘은 특별하니까"라며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샘 오취리와 이별을 앞둔 멤버들의 아침은 조용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맏형 박중훈이 나섰다. 그는 안정환에게 아재 개그를 해 달라고 했지만 자신이 직접 도전했다. 박중훈의 아재 개그에 동생들은 쉴 새 없이 빵빵 터졌다. 샘 오취리의 비행기 시간이 지날까 걱정할 정도.

멤버들은 포옹으로 샘 오취리와 이별했다. 그동안 샘 오취리는 '국경없는 포차'의 비타민 막내로 멤버들에게 웃음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했던 바. 그는 박중훈, 이이경, 안정환, 신세경과 일일이 포옹한 뒤 "'국경없는 포차'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한국으로 떠났다.
마지막 영업을 위해 신세경을 뺀 남자 셋이 장보기에 나섰다. 박중훈은 보디랭귀지를 통해 이이경이 요리한 불닭 재료를 샀다. 세 남자는 즉석에서 굴을 사서 싱상하게 맛봤다. 그 시각 신세경은 파리 시내에서 지난 일주일간 추억을 곱씹으며 자유시간을 만끽했다.
이번엔 안정환이 스페셜 메뉴로 돼지 두루치기를 준비했다. 이이경도 불닭을 볶았고 일하기 전 식사로 먼저 먹었다. 안정환은 "제가 만들었지만 아주 맛있다"고 자평했고 박중훈도 "정말 잘 구웠다"며 칭찬했다. 안정환은 "에펠탑 밑에서 제육볶음을 먹을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혼자 시간을 보내던 신세경은 멀리서 포차를 보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두 번 다시 혼자 외출 안 할래요. 일하더라도 포차에 있는 게 낫겠어요"라며 멤버들에게 "포차를 보니까 너무 반갑더라.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준비한 달력 선물을 건넸다.
신세경을 위해 오빠들도 선물을 준비했다. 시장에서 사온 석화를 싸온 것. 해산물을 정말 좋아한다는 신세경은 기쁨에 겨워 소리까지 질렀다. 그는 앉은 자리에서 홀로 석화를 12개나 까먹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이라며 해산물 폭풍 먹방을 펼쳤다.

든든히 배를 채운 멤버들은 포차 영업을 시작했다. 오픈 하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멤버들은 먼저 멸치볶음을 차려줬다. 첫 주문은 두부김치였다. 외국 손님은 한국인 친구를 따라 두부김치를 맛봤다. 그는 "파리 에펠탑 앞에서 한식도 먹고 좋다"고 대만족했다.
프랑스 여자 손님들은 떡볶이와 라면을 시켰다. 첫 날 왔던 여자 손님은 떡볶이를 먹으러 또 왔다. 친구는 불닭을 먹고 맵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박중훈은 자신의 프랑스 친구인 그렉이 찾아오자 허그로 반겼다. 퇴근길 산책하다가 들어온 한국인 중년 남성들도 있었다.
마지막 영업도 대성황이었다. 손님들로 꽉 찼고 서빙을 맡았던 샘 오취리가 없자 주방은 더욱 바빠졌다. 안정환은 동생들을 다독거리며 파이팅을 외쳤고 친구를 챙겨야 하는 박중훈을 배려했다. 박중훈 역시 8년 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홀을 책임졌다.
박중훈의 프랑스 친구는 옆에 있던 한국인 남성들과 금세 친해졌다. 한국인 남성들은 그렉에게 박중훈이 한국에서 얼마나 대스타인지 알려줬고 그렉은 그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당시 나이도 유명세도 상관없이 친해졌기 때문. 포차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어가 유창한 프랑스 여자 손님은 안정환을 보며 팬이라고 인사했다. 그리고는 친구들에게 "축구 선수인데 굉장히 유명했다. 프랑스로 치면 지단 같은 사람이다. 남자 친구가 영상 매일 보여줬다. 젊었을 때 진짜 잘생겼다. 머리가 길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안정환이 초대한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안정환이 축구 선수 시절 통역해주던 동생이었다. 13년 전 대학생이었던 후배는 어느새 아이 셋을 둔 가장이었다. 사전 인터뷰 때 제작진에게 초대하고 싶은 이로 이 후배를 언급했던 안정환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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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경없는 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