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송혜교"..장승조, 너무 늦은 짠내 외사랑 [Oh!쎈 리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03 07: 17

너무 늦은 장승조의 외사랑이 '남자친구'를 더욱 애잔하게 만들고 있다. 
2일 전파를 탄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9화에서 정우석(장승조 분)은 동화그룹 가면 파티에서 전 부인 차수현(송혜교 분)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김진혁(박보검 분)과 함께였고 자신과 있을 때와 달리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래서 정우석은 씁쓸하게 돌아섰다. 
사실 정우석은 차수현과 정략 결혼을 한 게 아니었다. 차수현을 실제로 사랑하게 된 것. 하지만 어머니 김화진(차화연 분) 때문에 자신과의 결혼 생활이 불행해지자 그를 놓아주기 위해 다른 여자가 생긴 것처럼 굴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했고 정우석은 차수현을 그리워했다. 

그러나 김화진은 "네 방 언제까지 혼자 쓸 거냐. 안주인 자리 언제까지 비워둘 거냐. 그래도 차수현은 안 된다. 새해 첫 날부터 남자랑 사진이나 찍히고"라며 정우석에게 차수현과 김진혁의 데이트 기사가 나왔다고 알렸다. 정우석은 씁쓸하게 두 사람의 열애 기사를 바라봤다. 
정우석은 마침내 차수현을 만났다. 그는 결혼반지를 돌려주며 "세월이 지나도 반지는 그대로 있다. 로맨틱하지?"라고 미소 지었다. 차수현은 의아하게 쳐다봤고 정우석은 "돌아와. 우리 본가랑 멀리 떨어져 살자. 집안 행사는 참석하지 말고. 내가 다 막을게. 호텔 일은 좋아하니까 계속 해. 뭐든 내가 다 할게"라고 고백했다. 
차수현은 "이제 와서 왜? 어머니가 나 벌 세울 때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지켜만 본 당신이다. 어머니가 나한테 하신 건 다 잊었어. 다만 지워지지 않는 건 늘 유약하게 날 보던 당신의 눈빛이다. 나는 식물인간이라고 숨만 쉬며 버텼어. 그런데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을 땐 버텨야 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정우석은 "수현아 그건"이라고 입을 뗐지만 차마 진실을 털어놓지 못했다. 대신 "우리 해외 나가서 살다 올래? 쿠바 어때"라고 말을 돌렸다. 차수현은 "그 사람 의미 있는 사람이야. 나한테 특별한 사람이야. 우석 씨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도 의미 있는 사람이잖아. 그런데 왜 나한테. 이제 서로 웃으면서 만났으면 좋겠어"라고 답했다. 
정우석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거야. 흔들려도 돼. 하지만 그 바람에 날아가진 마라"고 자신의 마음을 거듭 내비쳤다. 그러나 차수현은 차갑게 돌아섰다. 
호텔 대표이자 이혼녀인 차수현과 평범한 직원인 김진혁의 로맨스를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 때문에, 자신의 위치 때문에 진정으로 사랑한 차수현을 놓치고 후회하고 있는 정우석 역시 짠하긴 마찬가지. 그의 애잔한 외사랑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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