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으로 새 출발한 히어로즈, FA기조 유지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1.03 05: 57

메인스폰서를 교체한 히어로즈가 프로야구의 큰 손이 될까.
2019년을 맞아 넥센 히어로즈는 ‘키움 히어로즈’로 다시 태어났다. 히어로즈는 넥센타이어와 2010년부터 이어진 메인스폰서십이 지난해로 종료됐다. 히어로즈는 1월 중순 키움증권과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십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히어로즈는 일괄되게 ‘육성’이라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유망주를 스타급 선수로 키워내는 육성에 탁월한 면모를 보였다. 연습생 신화를 써낸 서건창, KBO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야수 강정호,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 등은 넥센이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다. 2012년 서건창, 2016년 신재영, 2017년 이정후까지 다수의 선수들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신인상을 받았다.

히어로즈는 2018년 주축전력 서건창, 이정후 등이 부상을 당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혜성, 김규민 등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하는 계기로 삼았다.
반대로 말하면 히어로즈는 FA잡기에는 매우 소극적인 짠돌이 구단이었다. 외부 FA를 영입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내부 FA도 타 팀에 놔주기 일쑤였다. 2012년 LG에서 뛰던 이택근을 4년 총액 50억 원에 데려온 것이 외부 FA를 영입한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였다.
과연 히어로즈의 이러한 전력은 키움에서도 유지가 될까. 아니면 키움으로 스폰서가 교체되면서 화끈한 투자를 하는 팀으로 바뀔까. 키움은 내부 FA 이보근과 김민성이 있다. 양의지 등 대형FA들이 자리를 잡았음에도 이보근과 김민성의 계약은 결국 해를 넘겼다. 키움은 선수측의 의사를 타진했지만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 다른 팀들도 꾸준히 이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국 키움이 과감한 투자로 두 선수를 모두 잡을지, 아니면 한 선수에게 올인할지, 그마저도 금액이 맞지 않으면 놔줄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과연 히어로즈는 과거의 짠돌이 구단 이미지를 유지할까. 아니면 적극적으로 FA를 단속해 큰 손으로 거듭날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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